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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1 11:14

말하기와 듣기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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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도 의견이 달라서 서로 충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도 서로 대화의 예절을 잘 지켜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서로의 마음에 미움의 앙금만 남게 됩니다.

어느 책에 보니 한자어 들을 청()에 대해서 해석해 놓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화할 때 어떤 자세로 들어야 할지 좋은 힌트가 되어서 소개해 봅니다.


먼저 들을 청(聽)에는 귀이() 밑에 임금 왕()자가 있습니다.

()가 왕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습니다.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하면 진정한 소통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 다음은 열 십()자 아래에 눈 목()자가 있습니다.

열 개()의 눈()을 가지고 보라는 뜻입니다. 꼭 말로만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표정, 눈빛, 얼굴, 몸짓 속에서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일()자 아래에 마음 심()자가 있습니다.

상대방과 하나 되는() 마음()을 가지고 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상대방의 입장에서 들으라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듣기는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여러 번 말씀 하셨던가 봅니다.


말하기에 대해서는, 두 번 들을 때 한번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귀를 두 개 만들고 입을 한 개 만들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말할 때, 머리 속 생각이나 느낌을 아무런 여과 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해서는 안 됩니다.

 대개 우리는 그런 사람을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반대로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말하는 사람은 좀 위선적인 사람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잘못된 것입니다.

가령, 연극을 위해서 무대 장치를 만든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무대 앞에서 보면 무대 장치가 멋있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대 뒤편에 가서 보면 무대 장치의 흉한 모습이 다 드러납니다.

그래도 연극 무대를 평가할 때 무대 장치 뒷 모습을 보고 너절하다거나 흉하다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무대 장치의 앞 모습을 보고 멋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평가합니다.

무대 장치의 가치는 무대 앞에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 속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생각이 떠 다닙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머리 속 생각에 의해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표현된 그 말에 의해서 평가 됩니다.

보이지 않는 생각에 의해서 사람의 가치가 평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표현된 말에 의해서 사람의 가치가 결정됩니다.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제하지 않고 내 뱉아서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스스로 솔직하다는 자부심을 가지면 안 되겠습니다.

그것은 솔직한 것이 아니고 무례한 것입니다.

그리고 공손하다고 해서 다 위선적인 것이 아닙니다.

공손하게 보여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진실한 소통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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