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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7:55

듣기와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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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듣는 것입니다. 듣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무릇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란 말씀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한자어에 들을 청(聽)이란 글자가 있습니다. 이 한자어에 듣는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먼저, 귀이(耳) 밑에 임금 왕(王)자가 있습니다.

귀(耳)가 왕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습니다.

듣는 것이 먼저라는 뜻입니다. 귀(耳)가 왕이 되어야 합니다.

지도자는 백성들의 소리를 잘 듣는 자이고, 행복한 가정은 서로의 마음의 소리를 잘 듣는 가정입니다.

 

다음 열십(十)자 밑에 눈목(目)자가 있습니다.

열 개(十)의 눈(目)을 갖고 보라는 뜻입니다.

꼭 언어로 듣는 것은 아닙니다. 표정, 눈빛, 얼굴, 몸짓 속에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말하는 상대의 몸짓과 표정과 태도 속에서 들리는 소리를 잘 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일(一)자 밑에 마음 심(心)자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과 하나되는(一) 마음(心)을 갖고 들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공감하면서 들어야 비로소 들린다는 뜻입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들으라는 말입니다.

 

말하기에 대한 편견이 있습니다.

머릿속 생각이나 느낌을 아무런 여과 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우리는 솔직한 말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의 바르게 표현하려고 에둘러서 말하면 솔직하지 못한 위선자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판단은 잘못된 것입니다.

 

연극을 위해서 무대 장치를 만든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무대에 여러 장치를 설치해서 그럴듯하게 보이게 합니다.

객석에서 보면 굉장히 멋있게 보입니다.

그러나 무대 장치 뒤편에서 보면 그렇게 흉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무대 장치 뒤를 보면서 그 무대가 형편없다고 하지 않습니다.

무대 장치의 가치는 뒤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객석에서 보는 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머리 안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복잡하고 흉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인격은 머릿속에 있는 흉한 생각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격은 그 사람이 표현하는 말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제하지 않고 내뱉어서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난 솔직한 사람이라고 말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솔직한 것이 아니라 무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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