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조회 수 10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아무 조건없이, 어떤 이유를 붙이는 것 없이, 그냥 사랑합니다.

단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사랑합니다. 조건을 붙이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연유를 생각해 보니 제가 걸어온 시간들이 보여요.

 

여름철 소나기 지나가듯,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치 산을 올라가다가 한숨 돌리기 위해서 쉴 때 뒤를 돌아보면 제가 걸어온 오솔길이 보이듯이 지난 날을 돌아보니 주님과 함께 걸어온 오솔길이 보이는 듯합니다.

 

신앙을 처음 가질 때 주변 사람들이 신앙이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주님을 사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사랑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주님에게 빠져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인생의 고뇌를 혼자만 지고 사는 듯이 무겁게 살고 있던 때였거든요.

선배들은 단순하고 가벼웠지요.

 

그래도 대충 대충 살지 않고 힘을 다해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힘이 주님을 향한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선배들의 삶을 통해 신앙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에 한번 빠져봐라, 너만을 위한 신앙이 되는지, 그게 안돼"

선배들의 한결같은 고백이었죠.

 

저는 조건 없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어느 날 가까운 선배가 저의 자취방 옆으로 짐을 옮기고 아예 이사했습니다.

늦잠을 자던 어느 날 아침, 방문이 열리고 선배는 밥상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저의가 있는 것 같아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하진 못했어요.

한번은 제가 아파서 끙끙 앓아 누워 있을 때, 가족들 얼굴이 천장에 왔다갔다 하고 있었는데, 선배는 학교에 가지도 않고 제 옆에 있어주었습니다.

그 때 이게 사랑인가보다 생각했어요.

 

결혼하고 나서 저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는 아내를 통해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깊이와 높이를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사랑은 혼자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함께 사랑의 통로가 되어주신 분들이 있어 그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명절이 되면 이제 흩어져 계신 그분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저도 그분들처럼 사랑의 통로로 살고 싶지만 잘 안되고 미약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놓치지 않고 살아보겠습니다.

?

  1. No Image 17May
    by 이정률
    2017/05/17 by 이정률
    Views 1052 

    몸과 마음이 일치해야 편안합니다.

  2. No Image 12May
    by 이정률
    2017/05/12 by 이정률
    Views 1008 

    목장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이수관 목사)

  3. No Image 04May
    by 이정률
    2017/05/04 by 이정률
    Views 1072 

    죽어가는 교회 살리는 여섯 가지 방법

  4. No Image 04May
    by 이정률
    2017/05/04 by 이정률
    Views 1036 

    교회 일을 목사가 독단적으로 해도 좋을까요?

  5. No Image 19Apr
    by 이정률
    2017/04/19 by 이정률
    Views 1019 

    마음의 깊이를 생각해 보아요.

  6. No Image 11Apr
    by 이정률
    2017/04/11 by 이정률
    Views 972 

    괜찮아

  7. No Image 05Apr
    by 이정률
    2017/04/05 by 이정률
    Views 1086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

  8. No Image 28Mar
    by 이정률
    2017/03/28 by 이정률
    Views 1097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9. No Image 21Mar
    by 이정률
    2017/03/21 by 이정률
    Views 1052 

    설교에서 은혜 받는 방법

  10. No Image 14Mar
    by 이정률
    2017/03/14 by 이정률
    Views 961 

    갱년기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겠습니다(이수관 목사)

  11. No Image 07Mar
    by 이정률
    2017/03/07 by 이정률
    Views 1074 

    목장의 침체를 이기는 길(김재정 목사, 아틀란티스 한인교회)

  12. No Image 07Mar
    by 이정률
    2017/03/07 by 이정률
    Views 957 

    늙어가는 즐거움(최영기 목사)

  13. No Image 21Feb
    by 이정률
    2017/02/21 by 이정률
    Views 978 

    비판에 너그러워지기

  14. No Image 14Feb
    by 이정률
    2017/02/14 by 이정률
    Views 1035 

    매력적인 기독교인이 되려면(최영기)

  15. No Image 07Feb
    by 이정률
    2017/02/07 by 이정률
    Views 1008 

    화목한 가정의 비결

  16. No Image 31Jan
    by 이정률
    2017/01/31 by 이정률
    Views 1056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17. No Image 24Jan
    by 이정률
    2017/01/24 by 이정률
    Views 1151 

    아름다운 관계

  18. No Image 17Jan
    by 이정률
    2017/01/17 by 이정률
    Views 1217 

    목사님이 답답하고 느리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나요?

  19. No Image 10Jan
    by 이정률
    2017/01/10 by 이정률
    Views 1259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들(최영기 목사)

  20. No Image 03Jan
    by 이정률
    2017/01/03 by 이정률
    Views 1117 

    새해 마음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28 Next
/ 28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