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조회 수 12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마트폰 시대의 단상

 

얼마 전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오성일 시인의 검색이라는 시입니다.

 

벌들도 가끔 부부 싸움 하는지

꽃들에게 물어보렴

어떤 감자는 왜 자주꽃을 피우는지

농부에게 물어보렴

바람도 잘 때 잠꼬대를 하는지

떡갈나무 잎들에게 물어보렴

예쁜 아가씨를 지나칠 땐 새들도 날갯짓을 늦추는지

구름에게 물어보렴

해가 바다에 잠길 때 신을 벗는지 안 벗는지

노을에게 물어보렴

비 오는 날 그림자들은 어디 선술집에라도 몰려가는지

빗방울에게 물어보렴

겨울밤 지하철 계단 할머니의

다 못 판 채소는 누가 사주는지

별들에게 물어보렴

궁금한 것 죄다 인터넷에 묻지 말고

 

시집 문득, 아픈 고요(2013년 문학의 전당)에서

요즘 우리는 모르는 게 있으면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 합니다.

인터넷은 모르는 게 없는 척척 만물박사입니다.

그러다보니 내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남의 생각만 자꾸 뒤적여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온통 스마트한 바보들만 거리를 메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성일 시인이 그것을 많이 걱정했나 봅니다.

그래서 모르는 게 있으면 검색하지 말고 직접 물어 보라고 시를 썼습니다.

바람이 잘 때 잠꼬대를 하는지 안 하는지, 떡갈나무 잎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해가 바다에 잠길 때 신을 벗는지 안 벗는지, 노을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비 오는 날 그림자들은 어디 선술집에라도 몰려가는지 빗방울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요즘은 성경도 스마트폰에 있는 성경으로 대체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더군요.

아예 <인터넷 교회>라는 것도 생겼습니다.

헌금은 온라인으로 보내고 말씀은 동영상으로 시청합니다.

아직 가을입니다.

밖으로 나가 숲을 거닐고 바람을 맞고 나뭇잎 색이 변해 땅에 떨어지는 모습도 보고

낙엽이 밟히는 소리도 들어보았으면 합니다.

 

?

  1. No Image 22Mar
    by 이정률
    2016/03/22 by 이정률
    Views 1910 

    어느 시골 목사의 "목사 사용 설명서"

  2. No Image 15Mar
    by 이정률
    2016/03/15 by 이정률
    Views 1025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3. No Image 08Mar
    by 이정률
    2016/03/08 by 이정률
    Views 1071 

    권사님은 성공하셨어요!

  4. No Image 02Mar
    by 이정률
    2016/03/02 by 이정률
    Views 1103 

    주님과 즐겁게 사는 것이 사역(최영기 목사)

  5. No Image 23Feb
    by 이정률
    2016/02/23 by 이정률
    Views 1085 

    여러분도 간증 듣는 것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까?

  6. No Image 16Feb
    by 이정률
    2016/02/16 by 이정률
    Views 1078 

    많이 울었습니다!

  7. No Image 10Feb
    by 이정률
    2016/02/10 by 이정률
    Views 1379 

    예수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

  8. No Image 02Feb
    by 이정률
    2016/02/02 by 이정률
    Views 1130 

    자리를 바꿔 앉아 보십시오!

  9. No Image 26Jan
    by 이정률
    2016/01/26 by 이정률
    Views 1129 

    사랑에는 비용이 지불되어야 합니다.

  10. No Image 19Jan
    by 이정률
    2016/01/19 by 이정률
    Views 1857 

    조급함이 문제

  11. No Image 19Jan
    by 이정률
    2016/01/19 by 이정률
    Views 1945 

    다니엘 금식기도를 합니다!

  12. No Image 07Jan
    by 이정률
    2016/01/07 by 이정률
    Views 1074 

    새해에 달라지는 것들.

  13. No Image 30Dec
    by 이정률
    2015/12/30 by 이정률
    Views 1093 

    언제 새 날이 올까요?

  14. No Image 20Dec
    by 관리자
    2015/12/20 by 관리자
    Views 1179 

    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15. No Image 15Dec
    by 관리자
    2015/12/15 by 관리자
    Views 1150 

    하나님을 신뢰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16. No Image 08Dec
    by 관리자
    2015/12/08 by 관리자
    Views 1058 

    내가 가진 것을 헤아려 보기

  17. No Image 01Dec
    by 관리자
    2015/12/01 by 관리자
    Views 1084 

    기도하는 것은?

  18. No Image 24Nov
    by 관리자
    2015/11/24 by 관리자
    Views 1243 

    열등의식을 극복하는 법

  19. No Image 17Nov
    by 관리자
    2015/11/17 by 관리자
    Views 1161 

    우리는 훈련 받아야 합니다.

  20. No Image 10Nov
    by 관리자
    2015/11/10 by 관리자
    Views 1269 

    스마트폰 시대의 단상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28 Next
/ 28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