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조회 수 48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 도미니크 보비는 프랑스 잡지 <엘르>의 편집장이었습니다.

199512월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44세의 나이에 전신마비가 된 것입니다

그의 육체에서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눈꺼풀 근육이었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13개월 동안 왼쪽 눈을 수십만 번 이상 깜빡거려 책을 썼습니다.

그의 몸은 잠수함처럼 갇혀 있지만 영혼은 나비처럼 자유롭다고 해서 책 제목을 '잠수복과 나비'라고 했습니다.

책 첫머리에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고이다 못해 흘러내리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뇌성소아마비 시인인 송명희씨도 <내가 원하는 것>이라는 시를 썼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불로 덮고 자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앉아서 똑바로 있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손으로 밥을 먹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위로해 주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도라면 우리에게도 감사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마음이 높아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가난한 마음을 가졌던 구상 시인은 봄을 만나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노상 무심히 보아오던 손가락이 열개인 것도 이적에나 접한 듯 새삼 놀라웁고

창 밖 울타리 한 구석 새로 피는 개나리꽃도 부활의 시범을 보듯 사뭇 황홀합니다

손가락이 열 개 인 것이 기적처럼 놀랍다는 시인의 마음이 부럽습니다.

 

제가 다윗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도 다윗이 가난한 영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3편에서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5) 라고 했습니다.

누워서 자고 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을 하나님이 붙잡아 주셨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가난하고 소박한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시편 16편에서는 밤마다 내 심장이 나를 교훈한다”(7)고 했습니다.

심장이 무슨 교훈을 하겠습니까?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내가 이 심장을 뛰게 하도록 노력하거나 애쓰지 않았는데

이렇게 열심히 뛰는 것을 보니 주님의 은혜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입니다.

역시 가난한 마음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고백입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절입니다. 우리는 어떤 감사를 주님께 올려 드려야 할까요?

마땅히 드릴 감사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내 마음이 비대해졌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마르센이라는 신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가난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기도해 봅시다.

주여, 가난한 마음을 주소서!

?

  1. No Image 07Sep
    by 관리자
    2014/09/07 by 관리자
    Views 2339 

    험담하지 맙시다

  2. No Image 02Sep
    by 관리자
    2014/09/02 by 관리자
    Views 2496 

    왜 신앙이 성장하지 않는가?

  3. No Image 26Aug
    by 관리자
    2014/08/26 by 관리자
    Views 2267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 이유

  4. No Image 18Aug
    by 관리자
    2014/08/18 by 관리자
    Views 1970 

    기도 훈련을 쉬지 말자

  5. No Image 12Aug
    by 관리자
    2014/08/12 by 관리자
    Views 2649 

    여자가 더 좋아서 하는 결혼이 행복하다

  6. No Image 07Aug
    by 관리자
    2014/08/07 by 관리자
    Views 2650 

    감나무 아래 입 벌리지 말고 감나무를 흔들어보자

  7. No Image 29Jul
    by 관리자
    2014/07/29 by 관리자
    Views 2057 

    고정관념을 깨는 자기파괴 정신

  8. No Image 22Jul
    by 관리자
    2014/07/22 by 관리자
    Views 2300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방법

  9. No Image 15Jul
    by 관리자
    2014/07/15 by 관리자
    Views 2207 

    '말'을 위한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10. No Image 08Jul
    by 관리자
    2014/07/08 by 관리자
    Views 4836 

    주여, 가난한 마음을 주소서!

  11. No Image 01Jul
    by 관리자
    2014/07/01 by 관리자
    Views 2911 

    흐름이 있는 삶

  12. No Image 25Jun
    by 관리자
    2014/06/25 by 관리자
    Views 2537 

    진선미를 추구하는 삶

  13. No Image 18Jun
    by 관리자
    2014/06/18 by 관리자
    Views 2304 

    관람객이 되지 말고 선수가 되자

  14. No Image 10Jun
    by 관리자
    2014/06/10 by 관리자
    Views 2398 

    교회가 문제가 있다는 10가지 증거

  15. No Image 03Jun
    by 관리자
    2014/06/03 by 관리자
    Views 2496 

    진정으로 성숙한 사람

  16. No Image 27May
    by 관리자
    2014/05/27 by 관리자
    Views 2834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 참석 소감

  17. No Image 21May
    by 관리자
    2014/05/21 by 관리자
    Views 3355 

    우분투,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18. No Image 13May
    by 관리자
    2014/05/13 by 관리자
    Views 2979 

    부모라는 제복을 입고 사는 것

  19. No Image 04May
    by 관리자
    2014/05/04 by 관리자
    Views 2865 

    그분은 아직 진도 앞바다에 잠겨 있고

  20. No Image 29Apr
    by 관리자
    2014/04/29 by 관리자
    Views 3041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Next
/ 28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