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2022.01.16 08:07

모자람의 위안

조회 수 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이들은 나이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른들은 나이 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이 든 흔적이 우리 몸 이곳저곳에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모자람의 위안>이라는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

이 책은 나이 들면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 한계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목차만 봐도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질 때-몸의 한계,

나는 완벽한 부모가 못되었다-관계의 한계,

이루어 놓은 일도 없이-성취의 한계,

장미꽃이 시들때-로맨스의 한계,

어디 기댈 데 없나-자신감의 한계,

나 없이도 잘 돌아가는 세상-책임의 한계,

사는 재미?-즐거움의 한계,

째깍째깍 인정사정없는 초침소리-시간의 한계,

그런다고 나아지나-낙관의 한계.

 

온통 요즘 제가 경험하는 한계들이라 가슴에 와 닿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어쩌겠습니까?

그저 겸손히 하나님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모자랍니다.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샤르댕의 기도문이 생각납니다.

한계가 우리를 하나님 앞에 조금씩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몸에 하나둘 나이 먹은 흔적이 생길 때,

그리고 이 흔적들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을 때,

나를 조금씩 움츠러들게 하고 쇠약하게 하는 질병이 몸 안팎에서 생겨날 때,

나도 병들고 늙어 간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으며 두려움 속에 빠져들 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만들어 왔던,

알지 못하는 위대한 힘들의 손길 안에서

자신을 잃어 가고 있으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마침내 느낄 때!

 

오 이 모든 암울한 순간에,

오 하나님, 저로 하여금 알게 하소서.

그 모든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제 존재의 중심으로 들어와

저를 하나님께로 데려가기 위해 저를 조금씩 분해시키는 과정임을!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도 저만큼이나 아파하고 계시다는 것을!"

 

연약함과 모자람이 주님 앞으로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합니다.

?

  1. No Image 29May
    by 이정률
    2022/05/29 by 이정률
    Views 25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최영기 목사)

  2. No Image 22May
    by 이정률
    2022/05/22 by 이정률
    Views 40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죄

  3. No Image 17May
    by 이정률
    2022/05/17 by 이정률
    Views 20 

    성령의 인도와 직관(최영기 목사)

  4. No Image 08May
    by 이정률
    2022/05/08 by 이정률
    Views 47 

    살아 있음이 축복입니다.

  5. No Image 01May
    by 이정률
    2022/05/01 by 이정률
    Views 17 

    이런 가정 되게 하소서

  6. No Image 24Apr
    by 이정률
    2022/04/24 by 이정률
    Views 22 

    하나님께 상 받자(최영기 목사)

  7. No Image 17Apr
    by 이정률
    2022/04/17 by 이정률
    Views 18 

    부활이 십자가를 낳습니다.

  8. No Image 10Apr
    by 이정률
    2022/04/10 by 이정률
    Views 30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9. No Image 03Apr
    by 이정률
    2022/04/03 by 이정률
    Views 24 

    건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최영기 목사)

  10. No Image 27Mar
    by 이정률
    2022/03/27 by 이정률
    Views 41 

    모태 신앙을 싫어하는 이유(최영기 목사)

  11. No Image 20Mar
    by 이정률
    2022/03/20 by 이정률
    Views 14 

    믿어 주는 법

  12. No Image 13Mar
    by 이정률
    2022/03/13 by 이정률
    Views 28 

    제가 이것을 못합니다(최영기 목사)

  13. No Image 06Mar
    by 이정률
    2022/03/06 by 이정률
    Views 22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14. No Image 27Feb
    by 이정률
    2022/02/27 by 이정률
    Views 28 

    기도해도 어차피 안 될 사람은 안 되고, 기도 안 해도 어차피 될 사람은 된다?

  15. No Image 20Feb
    by 이정률
    2022/02/20 by 이정률
    Views 23 

    연필 같은 사람

  16. No Image 13Feb
    by 이정률
    2022/02/13 by 이정률
    Views 20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화된 헌신(최영기목사)

  17. No Image 06Feb
    by 이정률
    2022/02/06 by 이정률
    Views 22 

    소문을 조심합시다(최영기 목사)

  18. No Image 30Jan
    by 이정률
    2022/01/30 by 이정률
    Views 26 

    고정관년을 깬다는 것

  19. No Image 23Jan
    by 이정률
    2022/01/23 by 이정률
    Views 45 

    진정으로 성숙한 사람(최영기 목사)

  20. No Image 16Jan
    by 이정률
    2022/01/16 by 이정률
    Views 35 

    모자람의 위안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8 Next
/ 28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