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조회 수 13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국 최초로 전국을 통일한 진시황제는 한 때 출신지를 차별하는 정책을 썼습니다.

진나라 출신이 아니면 아무리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축출 당했습니다.

축출이 예정된 사람 가운데 초나라 출신의 '이사'라는 능력이 탁월한 신하가 있었습니다.

그는 축출되기 전 진시황제에게 이런 탄원서를 올렸습니다.

 

"땅이 넓으면 곡식이 많이 나고, 나라가 크면 백성이 많으며,

군대가 강하면 군사가 용감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태산은 한줌의 흙도 버리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클 수 있었던 것이고,

황하는 아무리 작은 시냇물이라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깊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천하의 패자는 어떠한 사람이라도 물리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위엄이 온 세상에 떨치게 되는 것입니다"

진시황은 이 탄원서를 읽고 마음을 돌려 추방령을 취소하고 '이사'를 복직시켰습니다.

 

요즘 이 말이 자주 생각납니다.

새 정부가 출신을 따지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쓰려고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태산은 한줌의 흙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클 수 있었다는 말처럼, 정부든 누구든 품으면 더 넓어지고 커지는 것 같습니다.

교회는 유능하면 쓰고 무능하면 버리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약할수록 더 오래 품고 기도해야 하는 곳입니다.

바다는 더럽고 오염된 강물을 받아서 그 물을 정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교회는 바다와 같은 곳입니다.

비록 추하여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조차도 품고 귀하게 만드는 곳이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꼭 그런 일을 하셨습니다.

먼지와 같은 우리를 품어서 하나님처럼 되게 해주셨습니다.

정호승 시인의 <햇살에게> 라는 시를 나누고 싶어요.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가 한 줌의 먼지와 흙도 버리지 않고 소중히 품는 태산 같은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 부족함의 영성 이정률 2017.10.31 1011
217 식사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 합시다. 이정률 2017.10.24 1025
216 모욕 받는 것도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정률 2017.10.18 1080
215 ‘내려놓음’과 ‘내던짐’은 다릅니다.(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7.10.10 1024
214 할머니 생각(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7.10.08 1046
213 가을과 하프타임 이정률 2017.09.26 1030
212 집중의 힘 이정률 2017.09.26 972
211 동역하고 계십니까? / 김창현 목사 이정률 2017.09.16 1150
210 간소한 임직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정률 2017.09.05 1077
209 조급함이 문제 (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7.08.29 1136
208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죠. 이정률 2017.08.22 1073
207 크게 소리 내어 기도하라(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7.07.18 1182
206 상처 받았다고 말합시다(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7.07.11 1073
205 축구선수 ‘메시’에게 보낸 한 시골학교 선생님의 편지 이정률 2017.07.04 1146
204 위기는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요. 이정률 2017.06.27 1092
203 감사한 죄 이정률 2017.06.20 1739
202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입니다. 이정률 2017.06.14 1313
» 태산은 흙을 버리지 않아요. 이정률 2017.06.07 1378
200 괜찮아 이정률 2017.05.31 1181
199 천안 삼일반점 목자목녀가 사는 법(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7.05.24 1427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28 Next
/ 28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