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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고기보다 생고기가 비싼 이유

 

젊었을 때는 여러 가지 양념이 듬뿍 담긴 음식이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양념의 자극적이고 강한 맛이 입맛을 돋우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후라이드 치킨보다는 양념 치킨을 좋아했고, 생갈비 보다는 양념갈비가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양념이 많이 든 음식이 싫어지고

양념이 없는 신선한 형태의 음식이 좋아졌습니다.

요즘은 맛집이 많이 생겼습니다.

맛집은 재료의 맛이 단순하게 드러나도록 음식을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느 맛집은 그냥 쌀로만 지은 밥인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느 맛집은 특히 고기가 맛있었는데 고기의 원래 맛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갈비집에 가면 양념갈비보다 생갈비가 더 비쌉니다.

왜 그런지 주인에게 물어 본적이 있습니다.

"생고기는 고기 맛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질이 좋지 않은 고기로는 팔 수 없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실제로 고기 재료가 나쁘면 양념을 풀어서 섞어 버릴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고기질이 좀 떨어져도 어느 누구 하나 알아차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양념 갈비는 고기 맛이 아니라 양념 맛으로 먹는 셈입니다.

재료가 나빠도 양념 때문에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생고기가 양념고기보다 비싸다는 주인의 말을 이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좋은 인생은 자기라는 재료의 맛이 그대로 드러나는 인생인 것 같습니다.

자기라는 인생 재료를 그대로 드러내려면 결국 나의 부족, 나의 실패,

나의 약함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두려움 때문에 자기 인생 재료를 드러내지 못하여 갖가지 양념으로 맛을 내보려고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기를 값싼 인생으로 전락시키고 맙니다.

 

제직을 맡고서 연약함과 부족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족한 모습이 노출되면 사람들이 자기를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우리의 강함은 있는 그대로 자기라는 재료를 노출하는데 있습니다.

약한데 강한 척 할 필요도 없고 병자인데 건강한 척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우리 모습을 드러내면서 십자가 의지할 때

진짜 맛집과 같은 인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념으로 버무리지 말고 생고기로 살면서 보다 가치 있는 일군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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