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2013.10.27 16:35

코뿔소와 예수님

조회 수 4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얼마 전 영화 '소원'을 보았습니다.

영화 배경으로 등장한 곳이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와 그 주변이었습니다.

반갑고 그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초등학교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는 겨울이 되면 교실 한 가운데에 장작 난로를 피웠습니다.

난로 근처에 앉아 있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난로 주변으로 우르르 몰려들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 집은 고물상이었습니다.

겨울철이면 마당 한가운데 낡은 드럼통을 놓고 장작으로 불을 피워둘 때가 많았습니다.

엿장수 아저씨들이 언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지요.

겨울철이면 벌겋게 달아오른 드럼통 주변에 많은 아저씨들이 모여서 잡담을 나누던 모습이 새삼 떠오릅니다. 겨울철에 불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난로가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 듭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불이 없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습니다.

썰렁합니다.

가슴에 불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의 불, 은혜의 불, 성령의 불이 타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그러나 가슴에 불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주변은 냉냉합니다.

가슴에 불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요즘 저의 첫 번째 기도제목입니다.

불이 붙어 있는 것을 보면 달려와서 불을 끄는 동물이 있습니다.

코뿔소입니다.

코뿔소는 불을 보면 귀신 같이 알고 달려와서 불을 끄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코뿔소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천로역정>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그리스도인이 어떤 방에 들어갔는데, 벽난로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사탄) 그 난롯불을 끄려고 계속 물을 퍼 부었습니다.

그런데도 불은 꺼지지 않고 오히려 활활 더 타올랐습니다.

하도 이상해서 벽 뒤로 가보니 어떤 분이 그곳에서 계속 기름을 붓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타오르는 불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 타오르는 불에 찬물을 끼얹는 코뿔소 같은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기름을 붓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니 예수님께 붙어서 메마른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고 싶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낮은 곳으로 흐르는 사랑(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9.04.02 191
291 하나님께 상 받자(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9.03.26 180
290 내 입장만 생각하지 말자 이정률 2019.03.19 205
289 설교는 예배가 아니다(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9.03.12 205
288 사순절을 맞이하면서 이정률 2019.03.05 180
287 모태 신앙을 싫어하는 이유(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9.02.26 264
286 영적 지도자에 대한 두 가지 오해 이정률 2019.02.19 149
285 행복은 쟁취하는 것(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9.02.12 151
284 성경을 읽는 순서 이정률 2019.02.07 480
283 하루하루 살자 이정률 2019.01.29 190
282 기본에 충실해야 위기를 극복합니다 이정률 2019.01.22 185
281 매력적인 기독교인이 되려면(최영기) 이정률 2019.01.15 110
280 언제 동이 틀까요? 이정률 2019.01.08 162
279 일상에 충실하며 살아야지요. 이정률 2019.01.03 155
278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갖기 이정률 2018.12.26 167
277 주님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주님과 함께 일하세요. 이정률 2018.12.18 120
276 "내가 거짓 예언자일까?"(최영기목사) 이정률 2018.12.11 173
275 하나님의 뜻을 찾을 때 조심할 일(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8.12.04 166
274 결과에 대한 자유함을 갖자 이정률 2018.11.27 148
273 살아 있음이 축복입니다. 이정률 2018.11.20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8 Next
/ 28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