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2014.04.01 11:14

말하기와 듣기 예절

조회 수 30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교회 안에서도 의견이 달라서 서로 충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도 서로 대화의 예절을 잘 지켜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서로의 마음에 미움의 앙금만 남게 됩니다.

어느 책에 보니 한자어 들을 청()에 대해서 해석해 놓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화할 때 어떤 자세로 들어야 할지 좋은 힌트가 되어서 소개해 봅니다.


먼저 들을 청(聽)에는 귀이() 밑에 임금 왕()자가 있습니다.

()가 왕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습니다.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하면 진정한 소통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 다음은 열 십()자 아래에 눈 목()자가 있습니다.

열 개()의 눈()을 가지고 보라는 뜻입니다. 꼭 말로만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표정, 눈빛, 얼굴, 몸짓 속에서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일()자 아래에 마음 심()자가 있습니다.

상대방과 하나 되는() 마음()을 가지고 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상대방의 입장에서 들으라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듣기는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여러 번 말씀 하셨던가 봅니다.


말하기에 대해서는, 두 번 들을 때 한번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귀를 두 개 만들고 입을 한 개 만들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말할 때, 머리 속 생각이나 느낌을 아무런 여과 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해서는 안 됩니다.

 대개 우리는 그런 사람을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반대로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말하는 사람은 좀 위선적인 사람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잘못된 것입니다.

가령, 연극을 위해서 무대 장치를 만든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무대 앞에서 보면 무대 장치가 멋있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대 뒤편에 가서 보면 무대 장치의 흉한 모습이 다 드러납니다.

그래도 연극 무대를 평가할 때 무대 장치 뒷 모습을 보고 너절하다거나 흉하다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무대 장치의 앞 모습을 보고 멋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평가합니다.

무대 장치의 가치는 무대 앞에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 속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생각이 떠 다닙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머리 속 생각에 의해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표현된 그 말에 의해서 평가 됩니다.

보이지 않는 생각에 의해서 사람의 가치가 평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표현된 말에 의해서 사람의 가치가 결정됩니다.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제하지 않고 내 뱉아서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스스로 솔직하다는 자부심을 가지면 안 되겠습니다.

그것은 솔직한 것이 아니고 무례한 것입니다.

그리고 공손하다고 해서 다 위선적인 것이 아닙니다.

공손하게 보여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진실한 소통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5 부활, 섬세하신 사랑에 묻어 있는 위엄 이정률 2019.04.23 106
294 세 가지 용기 이정률 2019.04.16 150
293 일상의 가치  이정률 2019.04.16 179
292 낮은 곳으로 흐르는 사랑(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9.04.02 192
291 하나님께 상 받자(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9.03.26 180
290 내 입장만 생각하지 말자 이정률 2019.03.19 205
289 설교는 예배가 아니다(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9.03.12 206
288 사순절을 맞이하면서 이정률 2019.03.05 181
287 모태 신앙을 싫어하는 이유(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9.02.26 267
286 영적 지도자에 대한 두 가지 오해 이정률 2019.02.19 149
285 행복은 쟁취하는 것(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9.02.12 151
284 성경을 읽는 순서 이정률 2019.02.07 480
283 하루하루 살자 이정률 2019.01.29 190
282 기본에 충실해야 위기를 극복합니다 이정률 2019.01.22 185
281 매력적인 기독교인이 되려면(최영기) 이정률 2019.01.15 110
280 언제 동이 틀까요? 이정률 2019.01.08 162
279 일상에 충실하며 살아야지요. 이정률 2019.01.03 155
278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갖기 이정률 2018.12.26 167
277 주님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주님과 함께 일하세요. 이정률 2018.12.18 120
276 "내가 거짓 예언자일까?"(최영기목사) 이정률 2018.12.11 173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8 Next
/ 28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