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조회 수 10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희 집에는 한국 TV 방송이 나옵니다. 하루는 아내가, 미국에 사는데다가 눈까지 안 보이니 너무 세상 물정을 모르게 되는 것 같다고 뉴스도 듣고 아침 교양 방송도 듣겠다고 해서 설치해 준지 몇 년이 되었는데 그 덕분에 저도 퇴근하고 나면 켜져 있는 TV에서 가끔 한국 프로를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의 시선을 끄는 것 중에 하나가 자연인이라는 프로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산 속에 들어가 혼자 사는 사람들을 찾아가 며칠을 같이 지내며 그들의 일상을 취재하고 인터뷰하는 프로입니다. 몇 편을 보아도 느끼는 것은 항상 똑같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미칠듯하게 심한 외로움을 타고 있는 듯이 보이는데 나레이터는 항상 그 삶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한국과 같이 심한 분주함에 지친 곳에서는 금방 저런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언젠가는 사회문제가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얼핏 해 보았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어떤 경우는 천성적으로 일종의 은둔자 같은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피곤함을 느끼고,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부대끼고 나면 금방 에너지가 빠져 나가서 쉬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몽상가들입니다. 책과 컴퓨터만 있으면 얼마든지 혼자 지낼 수 있고, 생각하기를 좋아해서 앉아있으면 생각은 여러 방향으로 끝없이 달립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목장이 체질적으로 힘이 들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힘이 드는데, 자기와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매주 만나야 한다는 것도, 또 한번 만나서 적어도 4시간 이상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도 고역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목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못하고, 기회만 있으면 빠지려고 하고, 그렇게 소극적으로 대처하다 보니까 목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중에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목장이 재미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힘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가능한 배려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경향이 있는 사람은 나는 그런 사람이야할 것이 아니고 그것이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실 때 이웃과 함께 하도록 만드셨고, 함께 목표를 이루어 가도록 공동체로 묶어주셨습니다. 또 영혼구원의 사명도 나는 그런 사람이야. 어쩔 수 없어!” 하는 한 절대로 이루어 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은 이웃을 멀리하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기기 시작할 때, 영혼은 병들기 시작합니다. 고독은 이 땅에서 맛보는 지옥의 단편입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는 가운데 우리는 자라가고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으므로 목장이 힘들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울리고 해서 그런 성향과 싸워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6 아름다운 관계 이정률 2022.10.09 24
475 가을과 하프타임 이정률 2022.10.02 23
474 말 안 듣는 노인(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2.09.25 20
473 믿지 않는 남편을 구원하려면(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2.09.18 13
472 익숙한 것은 경멸을 낳는다 이정률 2022.09.11 33
471 기초가 제일 중요합니다. 이정률 2022.09.04 25
470 어떤 비용을 지불하면서 사랑하고 있습니까? 이정률 2022.08.28 13
469 내일을 바꾸는 오늘의 작은 연습들 이정률 2022.08.21 12
468 적극적으로 예배 드리십시오. (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2.08.14 23
467 내가 거짓 목사 일 수 있을까? (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2.08.07 14
466 회복을 위한 모임 이정률 2022.07.31 12
465 어린아이로 머물지 말라(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2.07.24 15
464 새신자를 배려하는 법(이수관 목사) 이정률 2022.07.17 38
463 포기가 아니라 지혜 (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2.07.10 26
462 신앙을 전수하는 교회 이정률 2022.07.03 41
461 치유와 회복을 위한 공동체 이정률 2022.06.26 23
460 교회를 위에서부터 보라 이정률 2022.06.19 21
459 교회라는 나무에 물 주기 이정률 2022.06.12 26
458 동성애에 관하여(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2.06.05 40
457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2.05.29 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8 Next
/ 28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