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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아무 조건없이, 어떤 이유를 붙이는 것 없이, 그냥 사랑합니다.

단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사랑합니다. 조건을 붙이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연유를 생각해 보니 제가 걸어온 시간들이 보여요.

 

여름철 소나기 지나가듯,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치 산을 올라가다가 한숨 돌리기 위해서 쉴 때 뒤를 돌아보면 제가 걸어온 오솔길이 보이듯이 지난 날을 돌아보니 주님과 함께 걸어온 오솔길이 보이는 듯합니다.

 

신앙을 처음 가질 때 주변 사람들이 신앙이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주님을 사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사랑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주님에게 빠져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인생의 고뇌를 혼자만 지고 사는 듯이 무겁게 살고 있던 때였거든요.

선배들은 단순하고 가벼웠지요.

 

그래도 대충 대충 살지 않고 힘을 다해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힘이 주님을 향한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선배들의 삶을 통해 신앙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에 한번 빠져봐라, 너만을 위한 신앙이 되는지, 그게 안돼"

선배들의 한결같은 고백이었죠.

 

저는 조건 없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어느 날 가까운 선배가 저의 자취방 옆으로 짐을 옮기고 아예 이사했습니다.

늦잠을 자던 어느 날 아침, 방문이 열리고 선배는 밥상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저의가 있는 것 같아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하진 못했어요.

한번은 제가 아파서 끙끙 앓아 누워 있을 때, 가족들 얼굴이 천장에 왔다갔다 하고 있었는데, 선배는 학교에 가지도 않고 제 옆에 있어주었습니다.

그 때 이게 사랑인가보다 생각했어요.

 

결혼하고 나서 저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는 아내를 통해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깊이와 높이를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사랑은 혼자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함께 사랑의 통로가 되어주신 분들이 있어 그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명절이 되면 이제 흩어져 계신 그분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저도 그분들처럼 사랑의 통로로 살고 싶지만 잘 안되고 미약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놓치지 않고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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