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2016.04.05 09:30

임종의 단계

조회 수 17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임종의 단계

 

이번 주는 두 번의 장례식을 맞았습니다.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가득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로스 라는 의사가 쓴 죽음과 임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사람이 임종을 맞을 때 다섯 단계를 지난다고 말합니다.

죽음을 생각하며 떠올랐던 글인데 혹시 도움이 될까 소개합니다.

 

첫 번째가 부인(denial)의 단계입니다.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내가 죽다니, 말이 안 돼!”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위로의 말을 해도 좋아요.”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답합니다. 이때에는 어떤 위로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두 번째가 분노(anger)의 단계입니다. 죽는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분노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이런 환경에 처하게 된 탓을 환경과 이웃에게 돌립니다. 하나님에게 책임을 돌리며 원망하기도 합니다. 또한, 건강하거나 행복한 사람을 부러워하며 시샘합니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이해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가 협상(bargaining)의 단계입니다. 기도가 변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대학교 갈 때까지만 살려주세요.” “몇 년 만 더 살게 해주시면 가진 재산을 흩어서 좋은 일에 쓰겠습니다.” 생명 연장을 위해 하나님과 흥정하는 단계입니다.

 

네 번째가 우울증(depression)의 단계입니다. 죽음의 불가피성을 수용하면서 이웃을 기피하기 시작합니다. 대화도 안 나누려 하고 사람도 안 만나려고 합니다. 홀로 눈물을 흘리며 슬픔에 젖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무리하게 기분을 북돋아주려고 한다든지, 즐겁게 해주려하지 말고, 같이 있어주고 옆에서 지켜보며 스스로 이 단계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해 주어야합니다.

 

다섯 번째가 수용(acceptance)의 단계입니다. 죽음 맞을 준비를 하는 단계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정신적인 갈등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럴 때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단계는 임종을 맞이할 때뿐만이 아니고 중병에 걸렸거나, 이혼을 당했거나, 사업에 실패했거나, 직장을 잃었거나--- 큰 상실을 맛보았을 때에도 비슷한 모양으로 거칩니다.

 

그러나 다섯 번째 단계가 임종 시와 다릅니다. 이 단계가 삶의 종말이 아니고 시작이 됩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수용하고 마음의 평정을 얻으면서 새로운 삶을 계획하게 됩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 위에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기 시작합니다. 이때에 격려와 더불어, 구체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2 침묵 연습하기 이정률 2021.02.28 42
391 사랑의 깊이 이정률 2021.02.21 38
390 평신도 같은 목사로 살고 싶습니다(이수관 목사) 이정률 2021.02.14 58
389 모자람의 은혜 이정률 2021.02.07 93
388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화된 헌신(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1.01.31 51
387 하나님께 섭섭한 적이 있는가?(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1.01.24 59
386 기도는 하나님과 관계입니다. 이정률 2021.01.17 44
385 새해, 우리가 사모해야 할 능력 이정률 2021.01.10 55
384 새해 결심 5가지 이정률 2021.01.03 60
383 용서하는 법(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0.12.27 53
382 성탄절을 감사할 수 있는 사람 이정률 2020.12.20 50
381 주님과 즐겁게 사는 것이 사역(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0.12.13 53
380 현실은 자기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정률 2020.12.06 47
379 쉬지말고 기도하라 이정률 2020.11.29 90
378 말 안 듣는 노인 -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0.11.22 86
377 나의 감사 제목(2019년 추수감사절) 이정률 2020.11.15 876
376 “저 상처 받았어요”(이수관 목사) 이정률 2020.11.08 106
375 잘 듣는 마음의 귀를 기르는 것이 신앙입니다. 이정률 2020.11.01 60
374 늙어가는 즐거움 / 최영기 목사 이정률 2020.10.25 94
373 더러운 것 이정률 2020.10.18 88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8 Next
/ 28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