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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7.02 07:53

멈추지 않는 사랑(요1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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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발은 우리가 걸어온 길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 발에는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다. 거친 곳을 다니고 더러운 곳을 밟고 다녔다. 가지 않아야 할 길을 걷고 때로는 욕망과 정욕의 길을 길었다. 주님은 이런 우리의 발을 만져주시고 씻어주신다. 맥추감사주일, 우리 발을 씻어주시는 주님의 마음을 묵상해 보자. 1절에서는 이런 주님의 행위에 대해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고 하였다.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은 사랑을 최대한 확장하고 최대한 늘려서 하는 사랑이다. 이제 그만큼 사랑했으면 충분히 다 한 것 같지만 멈추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서 사랑하는 사랑이다. 끝까지 하는 사랑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랑이다.

 

첫째, 고통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사랑이다. 내일이면 세상을 떠나신다. 주님에게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밤이다. 식사 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도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하면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셨다. 좀처럼 제자들을 의지하지 않았지만 이때만큼은 제자들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고통이 컸다는 뜻이다. 그러나 주님은 아프다고 해서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고통스러우면 모든 주의를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한다. 남을 돌아볼 여유 따위는 없다. 그런데 깊은 사랑은 자기를 넘어서게 된다.

 

둘째, 거부됨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사랑이다. 2절에서 마귀가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고 했다. 가룟 유다뿐만 아니라 다른 제자들도 벌써 한 발씩 다 빼고 있다. 딴 마음을 품고 악의를 품고 있으면 동물도 알아차린다고 한다. 주님이라고 왜 모르셨겠는가? 사랑이 거부될 때 얼마나 속상한지 모른다. 자기들 방식대로 행하지 않는다고 주님을 거부한다면 지금까지 그들에게 이용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주님의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셋째, 추함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사랑이다. 발은 인체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다. 당시 포장되지 않은 도로로 걸어가면 발은 온갖 오물과 먼지로 뒤범벅이 된다. 그런데 주님은 직접 더러운 곳을 만지며 씻어주셨다. 발이라고 하면 그 사람에게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일 수 있다. 보이는 모습과 전혀 달라 보일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주님은 실망하지 않으시고 닦아 주시고 감싸주신다. 우리는 누가 나의 진짜 모습을 알면 나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꾸 치장하고 감춘다. 그래야 약간의 사랑이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주님은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신다.

 

주님이 씻어 주려 할 때 베드로가 거부하자 주님은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나와 상관이 없다고 했다. 상관이라는 것은 관계가 맺어진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주님과 함께 공유한다는 뜻이 있다. 단순한 관계보다 더 깊은 결속을 의미한다. 주님은 우리를 당신과 하나로 묶고자 한다. 살과 피를 주신 것도 한 몸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 주님은 우리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을 주시려고 한다. 그 사랑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 왜 받지 않으려고 하는가? 누가 당신에게 무릎을 꿇고 주어야 받으시겠는가? 주님이 내 발을 만져주시는 그 느낌과 그 사랑으로 남은 한 해도 감사한 마음으로 걸어가시길 바란다. 주님이 걸어가신 사랑의 길로 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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