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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2.10.16 08:05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합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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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가 질병에 걸리고 실패하고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하박국도 그랬다. 하나님 백성들이 불의한 자에 의해서 고난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왜 언제까지 신자가 이런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하나님에게 기도하고 질문했다. 고난의 이유를 알 수 있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이유를 찾는 것이 어렵다. 욥기서는 고난의 이유를 인과응보에서 찾으려는 사람에게 경고하고 있다. 그래서 고난의 이유를 찾기보다 고난의 의미를 발견하라는 것이 성경의 교훈이다. 하박국이 왜 이런 불의한 자에게 우리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하나님에게 물어본 것도 고난의 의미를 찾기 위함이다. 하박국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섣불리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고 기도하고 응답을 기다렸다. 파수꾼처럼 높은 성루에 서서 지평선을 바라보며 응답을 기다렸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지만 하박국에게 하나님의 응답이 왔다. 하나님은 두 가지로 말씀하셨다.

 

첫째,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 시간이 다르다. 3절에서 하나님은 더디더라도 그때를 기다려라 반드시 끝은 오고야 만다.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때와 내 때가 있다. 3:11에서는 모든 일이 제 때에 알맞게 일어나지만, 사람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처음과 끝을 다 알 수 없게 하셨다고 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하고 하나님의 때에 내 때를 맞추어야 한다. 둘째, 하나님의 방법과 우리의 방법이 다르다.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을 징계하는데 하나님을 모르는 사납고 성급한 민족 바벨론을 쓰신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방법이 틀렸다고 항변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일하신다.

 

하나님과 우리가 다르다면 결국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하나님을 선택하는 믿음이다. 4절에서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였다. 여기서 믿음은 주님을 선택하는 결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믿음의 결단이 결국은 의인을 살리는 길이다. 이것은 단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지식적으로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삶의 매순간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붙잡기로 결단하며 살아가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우리 삶 가운데 꼭 저 길만은 안 가면 좋겠는데 그 길로 하나님이 이끄신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방법이 항상 옳다고 믿고 따라는 것이다.

 

CS루이스가 쓴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오루알이라는 공주가 나온다. 그 공주의 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너무나 예쁘게 생겼지만 언니 오루알은 추한 얼굴을 가지고 늘 열등감을 가지고 자랐다. 그래서 어느 때부터인가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다녔다. 그리고 스스로 내가 왜 이렇게 태어나고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고민하고 불평한다. 신들에게 기도하고 신에게 응답을 기다리는데 그 과정속에서 그는 자신과 직면하기로 결심하고 베일을 벗는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이 모든 고난의 배후에서 그를 지켜보던 거룩한 존재와 만나게 된다. 오루알을 통해서 고난의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듣게 된다. 오루알은 고백한다. ‘주여 이제는 당신이 왜 대답하고 계시지 않았는지 압니다.’ 그리고 중요한 말이 나온다. ‘당신 자신이 대답이십니다’ ‘저의 모든 질문은 당신 얼굴 앞에서 사라집니다. 제가 무슨 대답을 들은들 만족하겠습니까? 다 말뿐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말 대신 당신을 바라봅니다.’ 거룩한 존재와 만남을 통해서 오루알은 해답을 찾았다. 이것이 하박국의 결론이다. 하나님 앞에 서면 우리의 얼굴을 찾을 수 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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