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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5.12.15 11:20

죄 없는 자가 누구인가(151213, 요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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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자가 누구인가(151213, 8:1-11)

 

어느 날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 뜰에서 백성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 때 한쪽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한 여자를 끌고 왔다. 여자의 머리는 온통 헝클어지고 신발은 벗겨지고 속옷 차림으로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했다. 여자를 끌고 온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고 물었다.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혔는데 모세는 이런 사람을 돌로 치라고 명령했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성경은 이들이 예수를 시험하려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난감하다. 돌로 치라고 하면 그동안 사랑의 가르침이 무색하게 되는 것이고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하면 모세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된다.

 

예수님은 아무 대꾸도 없이 몸을 굽혀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기다리던 사람들은 빨리 대답해라고 재촉했다. 예수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였다. 그리고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얼마 후 무리들 가운데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돌아갔다. 그 다음 젊은이들도 돌을 내려놓고 돌아갔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 마음속에 어떤 울림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무슨 뜻으로 무리들에게 이 말씀을 하신 것일까?

여자를 비판하고 정죄하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동기를 살펴보라고 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죄를 보기 전에 먼저 자기의 죄를 살펴보라는 것이다. 여자가 간음한 것은 사실이고 죽을죄를 지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여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은 어떤가? 예수를 잡기 위해서 여자의 죄를 이용하였고, 그것 때문에 여자가 돌에 맞아죽어도 안중에 없다는 태도이다. 예수가 밉기에 자기들에게 유익이 된다면 한 여자가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성경말씀대로 살려고 질문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들의 동기는 파괴적이다.

 

예수님은 그런 그들의 속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서 차마 그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땅을 쳐다보았던 것 같다. 우리도 남의 잘못을 향해 돌을 던지기 전에 자기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나도 같은 죄인이고 나도 저 사람 같은 저런 죄를 범할 수 있는 연약한 사람인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의식이 없을 때 여자를 향해 돌을 던지는 바리새인 같은 사람이 된다.

 

사람들이 떠나고 여자만 남았을 때 예수님은 여자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했다. 이제 우리 자신을 여자의 입장에 놓고 생각해 보자. 간음한 현장을 들켜서 질질 끌려갔다. 사람들은 때리고 욕했을 것이다. 여자로서 수치를 느꼈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느꼈을 것이다. 물론 자기는 돌에 맞아 죽어도 아무 할 말이 없는 죄인이다. 그런데 주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라고 하였다. 이 음성은 오늘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음성이다. 우리도 죄 때문에 폭도 앞에서 벌벌 떠는 그 여인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다. 지저분한 삶을 살았고 발각되는 것이 두려워 꽁꽁 숨어 살면서 그럴듯한 껍질로 자기를 덮어 두었던 사람들이다. 오늘 주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세상은 정죄하지만 주님은 정죄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은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그러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런데 주님은 순서를 바꾸신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한다. 주님은 우리를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신 분이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는 음성에 귀 기울여 순결한 삶을 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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