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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6.05.10 15:51

부모 공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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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공경하기(6:1-3)

 


부모공경은 성경 말씀이기 이전에 우리 사회의 오랜 미덕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성경에서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을 때 우리는 그 말씀의 깊은 뜻을 헤아려 보지 않고 매우 지당한 말씀으로만 받아들인다. 어버이주일을 맞이하여 부모공경의 성경적인 뜻을 다시 새겨보기를 원한다. 본문 1절은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했고 2절은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곧 공경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1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해놓고 이것이 옳다고 하였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자연의 이치이고 창조의 질서라는 것이다. 자식을 낳고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은 짐승 세계에서도 하고 있는 일이다. 이런 돌봄을 받는 자식이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창조의 질서에 속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자연적 질서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당연히 옳은 일인데도 왜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할까? 부모가 자식보다 배우지 못했을 수도 있다. 부모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부모와 자식이 오랜 세월을 함께 살면서 상처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부모를 공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경은 히브리어로 카바드라고 하는데 무겁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은 부모의 삶의 무게를 인정하라는 뜻이다. 모든 부모는 삶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단지 자식보다 먼저 살고 자식의 생명의 통로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부모는 자식보다 더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그분들의 삶의 무게를 인정하는 것이다. 삶의 무게는 부모의 지식이나 인격이나 현재의 상태에 상관없이 인정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이 부모님을 사랑하라, 존경하라고 했다면 우리가 쉽게 따를 수 없을지 모른다. 부모에게 상처 입은 자녀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부모를 공경하며 그분들의 삶의 무게를 인정해드릴 수 있을까?

첫째, 부모를 받아들임으로 공경할 수 있다. 부모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인정하는 것이다. 법원에 가면 판사가 출입하면 방청객들이 일어나서 경의를 표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판사의 인간성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가 존경을 받을만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의 직분 자체 때문에 사람들이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부모라고 하는 자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경의를 받을만한 자리다.

 

둘째, 부모를 용서함으로 공경할 수 있다. 부모에 대한 분노를 안고 있는 자녀가 많다. 본문 4절에서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했다. 부모들이 자녀를 분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당부하신 것이다. 부모를 절대 용서하지 못하겠다는 분을 만난 적이 있다. 그분의 가슴 깊은 곳에 있는 상처를 이해할 수 있지만 그분에게 말했다. 부모도 그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그러니 용서해 보시라고 하였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거창한 효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살아온 삶의 무게를 인정해 드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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