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이 이번 주 수요일부터 시작됩니다.

사순절이란 부활주일로부터 거슬러 계산하여 주일을 뺀 40일 기간을 말합니다.

부활주일이 421일이기에 이번 주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는 것이죠.

 

사순절 기간이 40일로 결정된 것은 AD 325년 니케아 회의 때였습니다.

초기에는 사순절 기간 고행과 금식을 엄격히 지켰던 것 같습니다.

이 기간에 고기를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금도 어떤 교회에서는 사순절 기간에 결혼식 날짜도 잡지 못하게 합니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순절의 고행과 금식이 형식화되어 버린 것입니다.

중세에 사육제(카니발)라는 축제가 있었습니다.

사순절에 고기를 아예 먹지 못하게 하니까 사순절 4, 5일 전에 고기를 실컷 먹는 일이 있는데 이것이 나중에 사육제’(카니발)라는 축제형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카니발까르네발레라는 라틴어의 합성어입니다.

까르네고기를 뜻하고, ‘발레그만이란 뜻입니다.

고기를 그만 먹으라는 것이 나중에 영어로 카니발이 되었습니다.

사순절에 고기를 먹지 못하니까 미리 실컷 먹어두는 것은 사순절의 의미를 모르는 짓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사순절에 금식과 고행을 하는 것이 미신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금식과 고행이 인간의 공로를 앞세우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칼빈은 사순절 고행과 금식은 천국행 면죄부를 파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쯔빙글리는 사순절 때문에 종교개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에게 사순절은 극복되어야 할 관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개신교는 사순절보다 부활절 한 주간 전 고난주간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더 의미있게 보내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순절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형식이 되고 율법적인 행위가 되는 것이 문제죠.

우리는 가능한 형식 치레를 배제하고 오직 말씀을 통해, 주님이 세상에 오신 의미를 다시 묵상하는 기회로 사순절을 보내려고 합니다.

이번 사순절은 말씀과 함께 주님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2019년 사순절 묵상집>을 통해서 말씀으로 여행하는 의미 있는 사순절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