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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8.08.21 09:22

함께 자라게 두라(마13: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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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사람들은 메시야가 오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질 줄 알았다. 그런데 메시야가 왔는데도 여전히 로마는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억압당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데 왜 세상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세상은 왜 달라지지 않을까? 예수 믿는 사람은 잘되어야 하고 안 믿는 사람은 잘 안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다르다. 여기에 대한 답변으로 본문 말씀을 하셨다.

 

예수님이 오셔서 좋은 씨를 뿌리지만 원수 마귀도 부지런히 나쁜 씨를 뿌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곡식과 함께 가라지가 같이 자란다. 마지막 심판 때까지는 곡식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도록 두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처음 씨를 뿌릴 때는 곡식과 가라지가 구별되지 않지만, 이삭이 팰 때쯤 가라지를 알아보게 된 농부가 이것을 뽑으려고 했다. 그때 주님은 가만히 두라고 하셨다. 잘못하다가 곡식을 상하게 할지 모른다고 하셨다. 주님의 관심은 가라지를 없애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곡식을 바르게 자라도록 하는데 있다.

 

세상은 이렇게 곡식과 가라지가 공존하는 곳이다. 좋은 사람만 모여 사는 곳이 아니다. 주님이 오셔서 갈라놓을 때까지 공존하라는 것이 주님의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정보가 불충분한데도 곡식과 가라지를 즉시 판단해서 구별하려고 한다. 당시 율법교사와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자기들이 보기에 율법을 조금이라도 어기면 나쁜 죄인이라고 판단해서 그 사회에서 뽑아내서 한쪽으로 추방했다. 예수님이 오셔서 버림받은 사람을 찾아가서 하나님이 버리신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하나님 나라는 가라지를 없애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곡식을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

 

우리 인생에는 수많은 가라지들이 있다. 가라지는 나를 힘들게 하고 내 인생의 풍성함을 갉아 먹는 사람일 수도 있다. 아니면 내가 지금 처한 척박한 환경이 가라지일 수 있다. 주님은 우리가 그 가라지를 뽑아내려고 애쓰려고 하지 말고, 어차피 공존해야 할 처지인 것을 알고 거기에 에너지를 쓰지 말고, 무엇보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 앞에 건강하게 바로 세워져야 할 것을 부탁하고 계시는 것이다.

 

가라지를 뽑지 말라는 것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라지라고 생각했는데 곡식일 수 있고, 곡식이라 생각했는데 가라지인 것도 있다. 우리 인생의 짧은 견해로는 일일이 판단하기 어렵다. 또 가라지가 뿌리에서부터 곡식과 얽혀 있기에 가라지를 뽑으려다가 곡식이 송두리째 뽑힐 수 있다. 우리 인생의 가라지도 우리 자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가라지를 뽑으려다가 우리 인생이 다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가라지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다치지 않고 바르게 자라는 것이다.

 

이상한 것은 곡식보다 가라지가 더 잘 자란다는 것이다. 곡식은 좋은 비료를 주어야 자라는데 가라지는 비가 안와도 잘 자란다. 곡식은 약하지만 가라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치고 자란다. 보통 곡식보다 가라지가 웃자란다. 나쁜 놈이니까 겸손하게 조금만 자라서 숨어 지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그러나 그들의 운명은 결국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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