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집회 강사 선정 원칙(최영기)
오늘까지 계속되는 부흥 집회, 새크라멘토 방주 선교 교회를 담임하시는 박동서 목사님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훌륭한 강사를 선정한다고 저를 칭찬해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분명한 기준에 맞추어 강사를 선정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반드시 설교를 잘 하는 분을 모시지 않습니다. 말솜씨가 있고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면, 테크닉을 어느 정도 마스터해서 설교 잘 하는 목사라는 평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큰 교회를 목회하는 분들을 모시지도 않습니다. 경영에 관한 센스가 있고 정열을 갖고 일하면 교인 숫자는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부흥회 강사로 모실 때에는 세 가지를 봅니다.
첫째는 삶 가운데에 희생이 있는가 없는가를 봅니다. 교회 성장을 위하여 치르는 희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런 희생은 회사를 성공시키고자 하는 야망에 불타는 사람도 치를 수 있습니다. 주님에게 순종하기 위하여 치르는 희생을 의미합니다.
둘째는 자신이 설교하는 내용을 스스로 실천하는지 않는지를 봅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분들은 물론 이것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설교 테이프를 미리 들어보면 대강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설교 가운데에 자신의 삶을 예로 많이 들면 설교 말씀대로 사는 분이라고 보아도 거의 틀림이 없습니다.
셋째는 나와 다른 면이 있나 없나를 봅니다. 성격이나 사고가 너무 저와 같으면 우리 교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와 다른 경험을 갖고 있거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분을 선호합니다. 그래야 제가 전하지 못하는 색다른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잘 알려진 목회자냐, 얼마나 큰 교회를 목회하느냐, 는 별로 고려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교인 숫자가 많아져서 못 하지만 전에는 우리 교회에서 1년에 한 차례 가족 수양회를 가지곤 했는데, 50명 성도를 모시고 목회하는 분을 강사로 모신 적이 있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대형 교회에서는 교인들의 귀가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설교를 잘 한다는 기라성 같은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계속 좋은 설교를 듣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범한 목사의 설교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표현이 세련되지 못하고, 말이 어눌하더라도 진실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설교에 은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