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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이 얼마나 됩니까?

 

목사들이 만나면 피차 그 교회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느 모임에서나 낯선 목사를 만나면 서로 통성명하고, '어디서 오셨습니까?

어디에서 목회하십니까?' 묻고는 자연스럽게 그 교회의 규모에 대한 관심을 표명합니다.

모이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물을 때도 있고 에둘러 짐작할 수 있도록

예산을 물어보거나 당회원 수를 물어 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사실 하나를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교회의 교세를 말할 때, 큰 교회의 목사님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아이들까지 포함된 전체 재적 교인 숫자를 말하는데

작은 교회 목사님들은 주일예배에 출석하는 장년들 숫자만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옹색한 작은 교회인데, 왜 굳이 아이들 숫자는 빼놓을까요?

저만하더라도, '교인이 얼마나 됩니까?' 라는 질문을 받으면,

'주일예배 장년 출석인원이...‘라고 하면서 굳이 '장년'을 강조하여 대답합니다.

아이들을 포함해서 말할 때는 꼭 '아이들을 포함해서' 라는 말을 덧 붙이곤 합니다.

성경에서 아이들 숫자를 빼고 통계를 내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실제로 성경에 나오는 숫자통계는 여자와 어린아이 숫자를 포함하지 않은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수혜자가 5천명이라는 것도 여자와 어린아이를 세지 않은 것입니다.

베드로의 설교로 하루에 3천명이 세례를 받은 사건도 여자를 포함하지 않은 것입니다.

성경 시대는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 하지만

지금은 엄연한 21세기인데도 왜 그렇게 하는 걸까요?

큰 교회 목사님들이 아이들까지 포함된 재적교인 숫자를 태연히 말하는 이유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작은 교회 목사로서 제 의식 속에는 아이들이란

아직 '성도'로서 부족한 존재라고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적 인원을 말하건 출석인원을 말하건 당연히

그 숫자에 어린 아이들도 포함되어야 옳습니다.

왜소함을 감추기 위해서 동물들처럼 우리 몸을 과장되게 펼쳐 보이자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어린 아이도 사람이고 성도이고

우리 교회의 구성원이기 때문입니다.

시험 삼아 저에게 물어 보십시오.

'우리 교회 성도가 몇 명쯤 되나요?'

그러면 저는 '아이까지 포함해서'라는 토를 달지 않고

그냥 아이까지 합한 숫자를 일러 줄 것입니다.

과연 잘 돼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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