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2017.02.21 09:47

비판에 너그러워지기

조회 수 9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기도 자신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또 자기는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잘 모를 거라 생각하여 부정하고 꽁꽁 숨겨 놓은 것도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에 의해서 내 약점이 지적당하고 들춰질 때 느끼는 당혹감이 있어요.

이럴 때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요.

먼저 부인부터하고 봅니다.

"사람 잘못 봤다. 내가 언제 그랬냐?"

물론 잘못 볼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부정하는 동안에 자신의 진짜 문제를 보지 못할뿐더러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게 됩니다.

 

또 다른 반응은, 지적을 받고 수치를 느낀 후에 상대방에게 복수하리라 다짐하는 거예요.

"그러는 너는 얼마나 잘났냐? 너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 두고 봐라."

사실 우리가 다 약한 존재여서 지적하는 그 사람도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어요.

그게 자기 눈에는 잘 안 보이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잘 보인다고 봐야하는 거죠.

지적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복수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언제나 자신의 문제를 바로 보지 못해요.

그래서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남들은 다 아는데도 정작 자신만 모르는 그 문제가 변하지 않고 남아 있어요. 그러니 성장도 없고 변화도 없는 거죠.

 

목회자인 저도 여러 사람에게 노출되는 삶을 살고 있기에 지적받고 평가 받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런 평가를 잘 소화하지 못하고 핑계 대거나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가 많았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 한계와 문제는 더 많이 드러나는데도 마음은 점점 더 옹졸해지고여유가 없어지고 자유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울 때가 많아요.

자기 문제를 인정한다는 것은 언제나 고통스러워요.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자신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아픔을 느끼는 곳입니다.  

말씀의 거울 앞에서 자신의 추한 모습을 발견하고 그 아픔을 가지고 웅크리며 기도하는 곳입니다.

 

누군가 나에 대해서 지적하면 먼저 부정부터 하지마시고 혹시 그속에 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자신을 정직하게 대면하는 기회로 여기시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되고 자기와도 화해할 수 있게 되지요.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더 여유로워지고, 상대에 대한 나의 비판에도 더 관대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바라볼 때마다 성령의 능력이 필요함을 깨닫고 더 간구했으면 좋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 목장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이수관 목사) 이정률 2017.05.12 1008
196 죽어가는 교회 살리는 여섯 가지 방법 이정률 2017.05.04 1072
195 교회 일을 목사가 독단적으로 해도 좋을까요? 이정률 2017.05.04 1035
194 마음의 깊이를 생각해 보아요. 이정률 2017.04.19 1019
193 괜찮아 이정률 2017.04.11 972
192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 이정률 2017.04.05 1086
191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이정률 2017.03.28 1097
190 설교에서 은혜 받는 방법 이정률 2017.03.21 1052
189 갱년기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겠습니다(이수관 목사) 이정률 2017.03.14 961
188 목장의 침체를 이기는 길(김재정 목사, 아틀란티스 한인교회) 이정률 2017.03.07 1074
187 늙어가는 즐거움(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7.03.07 957
» 비판에 너그러워지기 이정률 2017.02.21 978
185 매력적인 기독교인이 되려면(최영기) 이정률 2017.02.14 1035
184 화목한 가정의 비결 이정률 2017.02.07 1008
183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이정률 2017.01.31 1056
182 아름다운 관계 이정률 2017.01.24 1151
181 목사님이 답답하고 느리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나요? 이정률 2017.01.17 1217
180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들(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7.01.10 1259
179 새해 마음 이정률 2017.01.03 1117
178 형식적 신앙생활은 위험합니다. 이정률 2016.12.20 1299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28 Next
/ 28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