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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2.12 08:26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고후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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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흔히 듣는 말 가운데 능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능력을 받아서 전도하고 능력을 받아서 기도하고 능력을 받아서 봉사하자는 말을 합니다. 여기서 능력은 일종의 내가 가진 실력으로 질적 양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능력 있는 사람이 되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상황을 제압하고 문제를 해결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 일도 능력 있는 사람에게 자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능력 있는 사람을 다른 차원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본래 사도바울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교회 지도자로서 자격을 계속 의심받아왔습니다. 중년의 바울은 복음을 전한답시고 자주 매를 맞고 돌에 맞고 감옥에도 갇혔습니다. 죽을 뻔한 일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외모는 늠름하거나 멋진 풍채가 아니었습니다. 말도 잘하지 못했습니다. 대중이 꺼리는 무슨 질병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는 소위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능력을 보여달라고 하고, 지도자로서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 보이라는 사람들에게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말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바울은 능력을 다른 차원에서 접근합니다. 능력은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에게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라고 비유합니다. 여기서 보배는 예수님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빛(6)을 말하는 것으로 예수의 생명(10), 나아가 예수님 자신을 뜻합니다.

 

질그릇은 우리 몸을 말하는데 이 표현 속에는 일상성과 평범함 그리고 연약함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질그릇은 보통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지만, 바닥에 떨어지면 그냥 깨어지는 약한 그릇입니다. 자기를 보호할 수단이 없는 그릇입니다. 이런 평범하고 약한 그릇에 보배가 담겨 있습니다. 질그릇 속에 담긴 보배는 예수 믿는 사람의 실존을 보여줍니다. 보배가 담겨 있다고 해서 질그릇이 갑자기 금이나 은그릇으로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질그릇이 더 강한 물질로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질그릇 속에 보배가 담겨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질그릇이 자기가 얼마나 괜찮고 대단한지 증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질그릇이 자기를 바꾸려고 애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보배가 워낙 가치 있는 것이라 금 그릇이든 질그릇이든 그릇의 가치에 따라 전체 가치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릇 때문에 직분자가 능력 있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보배가 능력의 원천입니다. 보배 속에 능력이 있습니다. 질그릇이 깨어지는 것은 욕된 것이 아니기에 낙심하거나 실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깨어지고 금이 가면 그 안에 있는 보배의 빛이 새어 나올 것입니다.

 

오늘은 장로 직분자를 선거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그릇을 보고 그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깨어진 그릇이면 어떻습니까? 상한 그릇이면 어떻습니까? 그 안에 계신 능력의 주님이 새어 나오고 흘러나올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자기를 증명하려고 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증명하는 사람이 참된 직분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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