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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3.05 07:48

여호와께서 웃사를 치시므로(삼하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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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레스웃사라고 부르는 본문의 이야기는 우리 신앙의 핵심이 무엇인지 교훈해준다. 법궤를 수레에 싣고 옮기는 과정에서 소가 뛰는 바람에 흔들리는 법궤를 보호하려고 무심코 법궤에 손을 댄 웃사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그 자리에서 죽었다. 나름대로 법궤를 보호하려고 했던 행동 같은데 하나님의 처사가 너무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율법에 따르면 법궤는 고핫자손이 어깨에 메고 운반해야 하고 함부로 손을 대면 죽는다고 했다. 그런데 웃사는 율법에 따르지 않고 수레에 실어서 운반하려고 했고, 법궤가 흔들릴 때 법궤에 손을 댔다. 웃사는 제사장 가정으로서 율법의 규정을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왜 말씀을 따르지 않았을까? 성경은 웃사의 마음을 표현해주고 있지 않지만,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거룩한 상상력을 통해 웃사의 마음으로 살펴보자.

 

법궤는 웃사의 할아버지로부터 아버지에 걸쳐서 3대에 이르는 70년 동안 웃사의 집에 보관되어 오고 있다. 사울이 그냥 방치 해두었기 때문이다. 웃사는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에게 법궤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듣고 자랐을 것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법궤에 대해 잘안다고 생각했고 내가 법궤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의식도 강했을 것이다. 다윗이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면서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고 법궤를 그곳에 모시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전국에서 뽑은 3만명의 사람들과 각종 악사들을 총동원하여 시골에 있는 웃사의 집에서 법궤 운반하려고 하였다. 순식간에 웃사는 국가적으로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다. 잘하면 중앙에 진출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법궤는 본래 고핫자손이 어깨에 메고 운반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번거럽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이 될 것이다. 웃사는 아마 다윗을 설득해서 빠르고 쉬운 방식으로 운반하자고 했을 것이다. 법궤가 처음 그의 집으로 들어올 때도 수레에 실려서 왔다는 이야기도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러면 수레 앞뒤로 웃사 형제가 호위하듯이 같이 갈 수 있다. 소가 끄는 수레 옆을 따라가던 웃사는 법궤가 흔들릴 때 손을 높이 들어 법궤를 붙잡았다. 무심코 그랬더라도 그런 행동은 내가 법궤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하는 모습과도 같다. 그 순간 하나님은 웃사를 치셨다.

 

웃사는 하나님의 일을 통해서 자신이 주목받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 마음으로 법궤를 수레에 싣고 법궤를 만진 것은 아닐까? 우리가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일을 통해서 내가 높아지려고 하고 주목받고자 한다면 웃사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죄인인 우리 인간들과 함께 영광을 나누어 가지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종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는 웃사처럼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자기를 드러낼 때가 많다. 교회에서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종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서 직분은 계급이 되고 서열이 되었다. 직분이 권력이 되었다. 웃사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 ‘권력이란 뜻이다. 웃사는 자기 권력을 내세우다가 베레스웃사가 되었다. 베레스는 치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권력을 치셨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 올라가는데 제자들은 누가 더 큰 사람인지 다투었다. 그때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했다. “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10: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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