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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4.02 08:13

오늘 우리에게 없는 것(눅22:5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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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을 앞두고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이야기를 묵상합니다. 베드로는 누가 뭐래도 예수님의 수제자입니다. 물론 예수님이 그렇게 임명한 적도 없고 성경에서도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모두 수제자라고 알고 있을 정도로 예수님과 베드로의 관계는 특별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잡혀서 대제사장 뜰에서 심문을 받고 고초를 당하고 있을 때 그는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직전에 그는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33) 라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34)고 경고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결심한 것을 지켜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예수님을 지켜내야 할 상황에서 그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잡혀가서 공식적으로 심문을 받았던 것도 아닙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마디씩 던진 것을 가지고 화들짝 놀라며 자기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고발해서 잡아넣을 뜻을 표명한 것도 아니고 그럴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모든 신경이 예수님에게 쏠려 있는 그런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는 정말 자기 말대로 예수님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가 안다고 하는 것은 자기 생각대로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뿐입니다. 우리 권사님들이 이미자나 남진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을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권사님들이 이미자의 마음을 모르듯이 베드로도 주님의 마음을 모르고 무엇보다 주님과 자신의 마음의 거리를 알지 못했습니다. 베드로의 마음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예수님을 멀찍이 따랐다고 하는 말입니다. 완전히 단절된 것도 아니고 아주 친밀히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 중 대부분이 있는 그런 자리에 베드로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런 베드로의 마음을 알고서, ‘넌 지금 네 결심을 지켜낼 수 없어라고 한 것입니다. ‘지금 너와 나의 관계 정도론 네가 결단을 할 수 있겠지만 그리고 그 결단이 진심이기는 하지만 그 결단을 살아낼 그런 힘이 네게는 없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자기를 잘 몰랐습니다. 주님 말씀을 믿고 의지해야 하는데 자기 결심대로 살아낼 수 있으리라고 자신만만했습니다. 어쩌면 살아낼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을지 모릅니다. 느낌을 의지하는 것은 참 위험합니다. 똑같은 것에 대한 느낌도 내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째거나 베드로는 자기 결심대로 살아낼 수 없었습니다.

 

닭의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주님 말씀이 기억나서 밖으로 나가서 심히 통곡했습니다. 왜 울었을까요? 예수님이 자기의 연약함을 자기보다 더 잘알고 있었고 그럼에도불구하고 자기를 놓치 않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닭이 울 때 자기를 쳐다보신 주님의 시선에서 그런 마음을 읽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을 부인하는 것은 시시로 우리에게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베드로에게 있는 것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에게 있지만 오늘 우리에게 없는 것은 눈물과 통곡입니다. 그 눈물이 주님과 우리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줄 것입니다. 주님과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고난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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