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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4.09 08:21

부활의 주님과 함께 떠나는 길 (고전1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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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을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기독교 외 어떤 종교에서도 이런 역사적 사건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종교는 없습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예수 부활만큼은 역사성을 강조합니다. 우리 신앙이 내면의 주관적 느낌이나 감정이 아니라 부활의 실제 사실 위에 세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이 본문에서 자기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에 우리를 직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왜 바울은 부활의 역사적 사실을 강조할까요? 기독교 신앙의 힘이 여기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부활이 사실이라면 눈에 보이는 세계가 끝이 아니라는 뜻이고, 더 크고 영원한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뜻이고, 우리는 부활 생명을 힘입어 새로운 세계로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본문에서 예수의 부활을 본 사람은 한결같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갔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메시아로서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자기 뜻과 다른 길로 가겠다는 예수님을 그러시면 안 된다고 윽박지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온 군인에게 칼을 휘둘러 그의 귀를 잘랐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그는 새로운 길로 갔습니다. 성전 앞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에게 그는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서 걸으라고 했습니다. 사람을 죽이려던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야고보는 예수님의 친동생입니다. 아마 모든 사람을 통틀어 예수님과 가장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사람일 것입니다. 그가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야고보를 포함해서 가족들은 한때 예수님이 미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3:21) 자기가 메시아라면 집에 있지 말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유대 지방으로 가야 유명해질 거라고 빈정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 형님을 만나고 난 뒤에 쓴 야고보서 11절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흩어진 성도들에게 말씀대로 살 것을 독려하였습니다.

 

바울은 모든 능력을 총동원하여서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그를 만나주셨고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자신만만하게 교회를 박해하고 예수 믿는 자를 잡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것이 단지 은혜 때문이라고만 합니다. 본문 10절에서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라고 했습니다. 거만하고 편견으로 가득찼던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겸손한 사역자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새로 발견한 세계를 향해 자기의 전부를 걸고 나아갔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물질을 쫓으며 자기 이야기를 쓰는 사람도 있고, 야망을 쫓으며 자기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작은 나의 이야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세계를 향해 나아가라고 도전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더 높은 차원의 생명을 가지고 살라고 합니다. 들풀도 생명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생명과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 생명과 예수님의 생명은 차원이 다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의 생명으로 더 큰 이야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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