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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5.14 07:56

아름다운 가나안 어머니(마15: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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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어머니는 늙지 않는다는 수필이 있다. 여기서 시인은 늘 기도문처럼 읊조리는 글이 있다고 한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어머니를 만드셨습니다. 어머니의 미소를 햇빛으로 만들고, 어머니의 심장을 순금으로 만들고, 어머니의 눈 속에 밝게 빛나는 별을 심으시고, 양볼에는 예쁜 장미를 심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어머니를 이렇게 만들어 저에게 주셨습니다. 결코 늙지 않는 아름다운 어머니를 주셨습니다이 글만 보면 시인의 어머니가 참 미인이셨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허리는 구부정하고 걸음마저 활달하지 못하고 틀니를 빼고 주무시는 모습을 보면 입 주위가 유난히 합죽하고 키가 줄어든 것 같아서 문득 눈물이 고인다고 했다. 이런 어머니도 지금은 돌아가신 지가 4년이 넘었다. 나이가 들면서 시인이 깨달은 것은 어머니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신 분이시고 그 소중한 어머니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시인은 하나님이 주신 평생의 귀한 선물이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너무나 많은 사건을 허비했다고 한다.

 

본문에 나오는 가나안 여인도 생김새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식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머니임에 틀림없다.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에게 막무가내로 찾아왔다.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들렸나이다흉악하다는 말은 이것저것 해보아도 지금까지 고칠 수 없었다는 뜻이다. 아무리 애를 써봐도 안됐다. 가나안 어머니가 예수님과 나눈 대화를 보면 어머니의 마음이 묻어난다. 가나안 어머니에게는 우리가 가진 세 가지가 없다. 아마 우리 어머니에게도 이 세 가지가 없을 것이다.

 

첫째, 가나안 어머니에게 이름이 없다. 가나안이라는 것은 지명이다. 이 어머니의 이름이 무엇인지 성경에서 기록하지 않고 있다. 우리 어머니들도 이름이 없었다. 시집와서 새댁으로 불리다가 아기를 낳고 나면 아기 이름으로 누구 엄마라고 불린다. 자식이 다 큰 어른이 되면 이제 엄마의 고향을 따라서 무슨 댁이라고 불린다. 순천댁, 여수댁으로 불린다. 어머니는 자식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살다가 결국 이름 없이 땅에 묻히는 존재다.

 

둘째, 가나안 어머니에게는 자존심이 없다. 어머니가 예수님에게 도와달라고 했지만 예수님은 처음에 침묵하시다가 나는 다른 데로 보냄을 받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자녀의 떡을 개들에게 던지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하셨다. 어머니를 로 비유하셨다. 이쯤 되면 누구라도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 가버릴 것 같다.

 

셋째, 가나안 어머니에게는 포기가 없다. 자신을 개라고 하지만, 내 딸을 고칠 수만 있다면 개가 되어도 좋고 소가 되어도 좋다는 마음이다. 어머니도 누군가의 집에서 존귀하게 자란 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포기하지 않고 들이대신다.

어머니들은 자식을 키우느라 이런 세가지를 갖지 못하셨다. 우리 이름을 나타내시느라 자기 이름을 갖지 못했다. 우리 자존심 높여 주시느라 당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우리를 살려주시려고 포기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하나님의 사랑과 가장 닮은 것이 어머니의 사랑인 것 같다. 주님도 우리를 살리려고 이 땅에 오셔서 온갖 수모를 당하셨다. 그래도 참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 어머니인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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