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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1.07.25 07:11

골리앗과 싸우기(삼상1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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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물이 아무리 많아도 배 밑바닥이 새지 않는다면 작은 배라고 하더라도 침몰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아무리 큰 배라도 작은 구멍이 뚫려 있으면 언젠가 침몰하게 된다.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큰 환난이 우리 내면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우리를 흔들 수 없다. 재난 중에 가장 큰 재난은 우리 내면이 뚫려서 동요되는 것이다. 마음은 생명의 근원이다. 엘라 골짜기에서 골리앗을 만난 이스라엘 군대의 내면이 그런 것 같다. 사람들은 골리앗을 보고 두려움에 빠졌다. 사람은 보고 듣는 것을 통해서 상상한다. 이스라엘 군대는 골리앗과 40일을 대치하고 있을 때 그들의 내면세계가 골리앗에 사로잡힌 상상력이 되었다. 유진피터슨은 이것을 ‘타락한 상상력’이라고 했다. 본래 거룩해야 할 곳인데 두려움과 불길한 상상력이 점령해 버렸다. 그래서 골리앗에게 잡혀서 밟히는 생각, 저 주먹에 한 대 맞으면 뼈도 못 추리겠다는 생각, 자신이 비참하게 죽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움츠려든다.

 

골리앗은 40일을 조석으로 나와서 자기를 나타내 보였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골리앗을 보고, 하루 종일 골리앗 때문에 두려워하다가 잠이 든다. 타락한 상상력은 대상을 실제보다 더 크고 더 두렵게 만든다. 자꾸 상상하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과 생각 그리고 기분과 행동, 판단의 근거까지도 골리앗으로부터 시작되고, 내면이 골리앗에게 사로잡혀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는 골리앗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재정 문제, 자녀 문제, 질병, 지금 코로나 상황 등도 모두 골리앗이다. 도저히 맞서 싸울 수 없는 강한 상대이지만 그 싸움을 피할 수 없을 때 그것을 흔히 골리앗과 싸움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골리앗은 엘라골짜기가 아니라 여기저기서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난다. 그때 우리 시선을 골리앗의 모습과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 두려움에 빠져서 꼼짝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엘라 골짜기에서 골리앗과 40일을 대치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의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전쟁터에 어린 소년 다윗이 등장한다. 다윗은 모두에게 애송이 취급을 당한다. 그럴만큼 어리고 작고 약했다. 그러나 아무도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던 그곳에서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등장한다. 골리앗의 이름만 기억되고 높아지고 많아지던 그곳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 이름을 부르고 그 이름을 높이면서 등장한다. 모든 사람이 골리앗을 바라보고 있을 때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내면은 하나님께 사로잡힌 상상력으로 가득차고 있다. 다윗은 골리앗의 몸무게가 얼마인지 키가 얼마나 큰지, 그가 어떤 무기를 갖고 있는지, 싸움에서 그의 전적이 어떻게 되는지 조사하려고 하지 않았다. 아예 골리앗 자체에 관심이 없다. 그의 마음은 오직 하나님에게 사로잡혀 있다.

 

그래도 이곳은 전쟁터인데 그도 인간적으로 두렵지 않았을까?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골리앗에 사로잡히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양을 칠 때 사자도 만나고 곰도 만났다고 했다. 그때 두려움에 압도당하면서 불길한 상상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도 피하지 않고 맞섰을 때 자기 힘으로는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기는 일이 있었고, 이것이 하나님이 도움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이런 일을 몇 번 반복하면서 다윗은 골리앗보다 하나님에게 사로잡히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바울도 하나님에게 사로잡힌 인생을 살았다. 우리도 지금 코로나의 골리앗 앞에 서 있다. 오래 맞서고 있지만 두려움에 압도 되는 상상력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사로잡히는 상상력으로 골리앗과 싸워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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