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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1.08.29 07:26

내가 너와 함께 있어(창2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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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이야기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건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이야기다.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지만, 야곱은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 하나님의 존재를 지식으로만 알았다. 하나님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믿었지만,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 현존하신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러니 아무도 몰래 아버지와 형을 속여서 하나님이 주시는 장자의 축복을 받으려고 한 것이다. 그 자리에는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형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자 야곱은 피난길에 오른다. 먼 길을 가다가 노숙하게 되었다. 그 밤에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듣고서 잠에서 깬 야곱은 하나님이 과연 여기 계시는데 자신은 알지 못했노라고 고백한다. 비로소 야곱은 지금 여기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대면한 것이다. 야곱은 자신이 하나님과 연결된 사람인 것을 깨달았다.

 

여기 계신 하나님을 만난 야곱의 경험은 여러분과 저에게도 똑같이 요구되는 경험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받으려고 분투하지만 정작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지 못할 때가 많다. 야곱처럼 하늘이 열리는 은총을 입어야 한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벧엘은 특별한 곳이 아니다. 그저 목적지를 향해 지나가는 곳일 뿐이다. 밤이 되어 어두워지자 한곳에서 돌베개로 잠을 청했을 뿐이다. 우리 인생에서도 그저 지나가는 곳일 뿐인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병이 낫기까지 투병하는 시간은 지나가는 시간일 뿐이다.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돈을 많이 벌 때까지 보내는 시간은 지나가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그 시간은 의미 없이 보내는, 정말 지나가는 시간일 수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런 곳에서 만나주신다. 아니 그런 시간에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하신다.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말씀을 상투적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당하는 허다한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유일한 대답은 언제나 “함께 하리라”는 말씀이다. 살다가 힘겨울 때마다 이 약속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도와주겠다는 말씀과 결이 다른 말씀이다. 함께 하겠다는 것은 연합하고 공유한다는 뜻이다. 도와주겠다는 것은 나하고 관계가 없어도 불쌍하니까 도와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함께 연합하고 공유하는 것은 생판 모르고 관계가 없는 사람하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부부 사이와 같이 특별한 관계에서만 연합하고 공유할 수 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연합하여 공유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자녀에게만 허락된 복이다. 돈 많은 부자가 거지에게 얼마든지 돈을 줄 수 있다. 그것이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와 같이 살겠다고 하신다. 도와주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도움을 받는 것은 도움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함께하심은 그 자리가 어떤 자리라고 하든지 지금 여기서 연합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도움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 의식하고 자각하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든지 안 주시든지, 내 기분이 감동되든지 안 되든지 상관없이 언제나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나의 것으로 주장할 수 있다. 하나님이 힘주시고 도움 주실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힘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힘이시다. 하나님이 도움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도움이시다. 지금 여기에 계시는 하나님과 연합할 때 언제나 지금 여기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 힘겨운 날에도 이런 관계는 중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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