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HOME > 나눔터 > 나눔터

목장성경공부
2021.09.19 07:18

공감이 사랑입니다(룻1:15-18)

조회 수 27 댓글 0

룻기의 주인공은 나오미입니다. 나오미는 이스라엘 사람이지만 모압으로 이민 가서 쫄딱 망했습니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아들은 결혼한 뒤에 자녀도 보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나오미는 늙고 이방인이고 가난합니다. 남은 것은 두 며느리뿐입니다. 이제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텅 비어버린 인생이 되었습니다. 타국에서 두 아들마저 잃고 과부가 된 나오미의 마음은 얼마나 외롭고 아팠을까요? 그러던 중 고향 베들레헴에 하나님께서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죽어도 고향에서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나오미는 고향으로 떠나기 위해 두 며느리와 함께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 두 며느리의 마음이 자꾸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자신에게는 베들레헴이 고향이지만 두 며느리에게는 타국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과부로서 타국에서 많은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타지에서 겪게 될 며느리의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그래서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축복 기도를 합니다. 8절, 11절, 12절에서 세 번이나 돌아가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닙니다. 나오미는 며느리들을 “내 딸들아” 하고 부릅니다. 정말 딸처럼 생각하니까 이방인들에게 적대적인 고향 분위기 속에서 며느리들이 경험하게 될 고통을 피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두 며느리를 다 떠나보내고 나면 이제 나오미 혼자 남습니다. 그나마 며느리들이 생계 수단이 되었기에 지금껏 살 수 있었지만 혼자가 되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며느리들에게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강권하는 것은 시어머니의 배려와 사랑입니다. 처음에 거부하던 둘째 며느리 오르바도 이런 시어머니의 뜻을 존중하여 결국 고향으로 떠납니다. 누구도 오르바를 비난 할 수 없습니다. 죽은 남편뿐만 아니라 시어머니를 선대하면서 끝까지 동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첫째 며느리 룻은 떠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16-17절에서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 나도 머물겠으며,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라고 하면서 죽어도 떠날 수 없다고 합니다.

 

룻은 자신마저 떠나면 홀로 남을 시어머니의 외로운 마음을 차마 버려둘 수 없습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홀로 외롭게 남을 어머니의 아픈 마음이 자꾸 밟혔기 때문입니다. 룻의 고백(16-17절)을 보면 오로지 어머니와 하나되고 싶다고 합니다. 어머니를 홀로 버려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외로운 며느리가 딱하고, 며느리는 홀로 살아가야 할 시어머니가 딱합니다. 그래서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고통속에 들어 가고 싶어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자유를 주고싶어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공감이라고 합니다. 룻은 민족과 종교를 뛰어넘는 공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룻은 예수그리스도의 그림자처럼 보입니다. 비참하게 된 나오미 같은 인생이 우리들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세상에서 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우리 인생을 홀로 버려두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아니면 우리가 바로 설 수 없다는 것을 공감하시고 지옥 끝까지 따라오셔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공감하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