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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1.12.19 07:44

마리아처럼 영접하기(눅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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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함께 맞이하는 두 번째 성탄절이다. 과거처럼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하지 못하지만,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기에는 요즘이 더 좋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신 날이다. 즉 말씀이 육신이 되신 날이다. 왜 말씀이 육신이 되셔야 했는가? 요한복음 1:14에 따르면 우리 가운데 거하시기 위함이라고 했다. 주님은 우리 안에서 살고 싶으셔서 이 땅에 오셨다. 그런데 사람들의 마음에는 예수님을 모실 빈방이 없다.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요1:14) 지금 내 안에 예수님을 모실만한 빈 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면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이는 뚜껑이 닫혀 있는 장독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주려고 해도 뚜껑이 닫혀 있으니 아예 들어갈 수 없다. 어떤 이는 뚜껑은 열려 있지만, 밑바닥이 없는 독과 같다. 좋은 것을 받아들이지만 그 순간뿐이다. 어떤 이는 뚜껑도 열려 있고 밑바닥도 있지만, 독 안이 가득 차서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다. 뚜껑이 닫혀 있는 것은 교만한 것이고, 바닥이 뚫려 있는 것은 산만한 것이고, 속이 가득 차 있는 것은 자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마리아는 어떤 마음으로 자기 태중에 예수님을 모실 수 있었을까?

 

마리아도 마음을 닫을 수 있고, 산만하거나 자기 생각에 빠질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다. 마리아는 결혼을 앞둔 처녀다. 만약 약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임신한 사실이 알려진다면 당장 파혼당하고 그 마을에서 욕되고 심지어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 하나님의 아기를 임신했다고 하면 누가 믿어줄까? 결혼 생활에 대한 장밋빛 환상도 내려놓아야 한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마리아가 예수님 모시기를 거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죄 때문에 부족하고 누추한 곳에 어떻게 주님을 모실 수 있느냐고 아예 마음을 닫을 수도 있다. 그런데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38)하면서 주님을 품었다. 말씀을 붙잡고 자기자신을 내려놓았다.

 

하나님이 마리아의 마음 문을 두드리신 것처럼 오늘 우리도 마리아와 같은 수준으로 초청하기를 원하신다. “네가 허락하면 네 안에 들어가겠다”하고 마음 문 열기를 기다리신다. 복음의 신비는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한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품는 신비한 것이다. 어떻게 영원하신 하나님이 죄많은 사람 안에 들어올 수 있는가? 하나님은 그 일을 가능하도록 이 땅에 오신 것이다. 마리아는 마음을 열고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고 자신을 내어 맡겼다. 나보다 하나님이 더 크신 분인 줄 알고 비록 이 전까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고 지금도 잘 이해되지 않는 일이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에게 자기를 종속시켰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라고 했다. 주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자녀의 권세를 주고 싶어 하신다. 그래서 바울처럼‘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고 고백할 수 있게 하신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은 어떤 것일까? 영접한다고 해서 손님으로 극진히 맞이했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가게 하신다는 것은 아니다. 영접하는 것은 내 집에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다. 이번 성탄절은 마리아처럼 우리 마음의 빈방에 주님을 모시자. 그리고 구원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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