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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4.01.14 07:50

요나야, 깨어나라(욘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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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이야기는 우리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동시에 이런 죄인까지도 사랑하시고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요나의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살펴보자.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고 그들도 회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고 하셨다. 니느웨를 사랑하라고 하신 것도 아니다. 다만 심판을 선언하라고 하신 것인데도 요나는 하나님을 피해서 멀리 달아난다. 왜 하나님을 피해서 달아났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성경은 말하고 있지 않다. 요나서 뒷부분에 가면 요나의 마음이 드러나겠지만 요나는 그들이 구원받을 일말의 가능성도 주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선지자라면, 아니 신자라면 하나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책임이 있다.

 

하나님의 뜻이 내 기호나 선호도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신자의 태도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어떤 자매는 남편과 크게 다투고 남편과 화해하고 싶어서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시어머니와도 화해하라고 하신 것이다. 자매는 남편과는 화해하고 싶었지만 시어머니와는 절대 화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았지만 순종하지 않고 계속 도망다녔다고 한다. 우리가 본래 그런 사람이다. 우리는 매우 자기중심적이다. 우리에게 있는 자아는 자기를 보호하려고 하는 본성이 있다. 그래서 자기를 칭찬하고 높이면 자아는 우쭐해지고 조금만 실패해도 자아는 의기소침해진다.

 

신앙의 성장은 자기중심에서 예수님 중심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스스로 자아를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종종 고난을 허락하신다. 고난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지 깨닫게 하시고 그 자아가 깨질 수 있도록 하신다. 도망가려고 탄 요나의 배가 풍랑을 만나서 파선되기 일보 직전이다. 뱃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자기 신에게 기도하고, 물건들을 바다에 던져버렸다. 그때도 요나는 배 밑층에서 깊이 잠들어 있었다.

6절에서 선장은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고 한다. 선장은 잠자는 요나를 깨운다. 이 상황이 역설적이다. 선지자인 요나는 다른 사람이 죽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고 잠들어 있다. 여기서 요나는 이방인 뱃사람보다 더 자기중심적인 완악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제비뽑기를 통해 이 재난이 요나 때문에 생겼음을 알게 되었을 때 뱃사람들은 요나에게 너의 정체를 밝히라고 했다. 요나는 자기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낯뜨거운 뻔뻔한 고백이다. 사실 요나의 고백은 관념적인 입술의 고백일 뿐이다. 신앙고백은 있으나 자기 부정이 없는 신자, 하나님의 뜻은 알지만 자기의 욕망이 더 중요한 신자, 우리가 곧 요나이다. 요나는 결국 깊은 바닷속에 빠진다. 그곳은 자기가 죽는 곳이다. 거의 죽었을 때 큰 물고기가 삼켜서 다시 살아나게 하신다.

 

우리 같으면 이런 요나를 포기하고 고분고분한 다른 사람을 불러서 사용할 것 같다. 선지자가 요나 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외면하고 도망가는 요나를 끝까지 추적하신다. 이 풍랑조차도 하나님이 준비하신 은혜고 간섭이다. 하나님은 이런 옹고집을 지닌 선지자를 포기하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지도 않고, 끝까지 추적하여 하나님이 쓰시는 사명자로 세우신다. 은혜다. 사랑이다. 하나님은 요나처럼 우리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하셔서 만들어 쓰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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