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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준씨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2008년과 201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우수 녹음기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전 세계 음악인들이 꿈꾸는 무대가 '그래미 시상식' 입니다. 세계적인 실력파 음악인들만 참석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팝 시상식입니다.

이 시상식에서 두 번이나 최우수 녹음기술상을 수상하였다면 그가 세계적으로 공인을 받은 음향 기술자라는 뜻입니다.

그가 우리 고유의 소리를 담기 위해서 전라남도에 있는 송광사를 찾아가서 새벽 예불 소리를 녹음했다고 합니다. 송광사는 신라말에 창건된 이래로 지난 천년 동안 새벽 3시에 예불을 드리는데, 이 예불은 스님 한 분의 목탁과 독경소리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황병준씨는 이 소리를 녹음하였습니다.

 

사실 황병준씨는 '뜨인돌'에서 활동하던 예배 인도자출신입니다. 언젠가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 유명한 교회에서 그 교회의 특별새벽기도 실황을 녹음한 적이 있습니다. 각각 다른 현장에서 각각 다른 종교의 예배 실황을 녹음한 황병준씨는 이런 충격적인 말을 했습니다.

"수천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드리는 통성기도가 송광사 스님 한 분의 독경 소리에 들어 있는 내공을 당하지 못합니다" 물론 이것은 황병준씨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최고의 음향 녹음기술자이기에 소리에 담긴 내공을 세심하게 들었던 모양입니다.

 

교회에서 수천 명이 주여 삼창을 외치며 간절히 부르짖는 소리가 왜 새벽 3시 스님 한 분이 목탁을 치고 염불을 외우는 그 소리의 깊이와 내공을 당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였을까요?

그분은 그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개인적인 견해이니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스님의 목탁 소리와 염불은 자기의 욕심을 비우려는 소리인데 반하여 그리스도인들의 기도 소리는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자기 욕망만 채우려는 소리는 수 만 명이 부르짖는다고 해도 단지 소음에 불과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신앙이란 내 소리를 부르짖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자기주장이 강한 시대라고 합니다.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다보니 정작 남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 신앙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신앙은 나보다 더 높은 하나님의 소리를, 더 깊은 진리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선악과가 있는 에덴동산과 같습니다. 먹어도 된다는 유혹의 소리와 먹어서는 안 된다는 하나님의 소리가 동시에 들립니다. 문제는 어떤 소리를 더 크고 분명히 듣느냐 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매일 들어야 할 소리를 잘 듣는 마음의 귀를 기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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