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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1.01.24 12:45

포기해서는 안되는 죄와의 싸움(창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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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하나님과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가인과 아벨은 똑같이 자기들이 얻은 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을 때 하나님은 아벨의 것을 받았지만 가인의 것은 받지 않았다. 왜 하나님은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았을까? 가장 흔한 주장으로는 아벨은 양을 드려서 희생양이라는 자기 죄에 대한 인식이 있었지만, 가인은 곡식을 드려서 죄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가인은 속죄 의식이 없는 제사를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거부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곡물의 제사도 받으시는 분이시기에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가인의 제물을 거부하셨을까? 4절과 5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고 하였다.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만 받으신 것이 아니라, ‘아벨과 그의 제물’을 받으신 것이다. 가인의 제물만 받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가인과 그의 제물’을 받지 않으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교훈은 삶과 예배가 분리되면 하나님이 예배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벨의 삶과 예배는 일치하였기에 받으셨지만, 가인의 삶과 예배는 일치하지 않았기에 그가 드린 것을 거부한 것이다. 이것은 구약성경 전체의 흐름하고도 맞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삶에 불의가 가득하고 다른 사람을 희생시킨 악이 가득한 예배는 받지 않으신다. 삶과 예배가 분리된 것을 하나님은 역겨워하신다. 롬12:1에서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 삶이 농축되어 있어야 한다. 반대로 우리가 사는 삶은 곧 예배의 확장이 되어야 한다. 삶은 예배의 연장이고 예배는 삶의 농축이다. 이렇게 예배드려야 하나님이 받으신다.

 

가인과 아벨 제사의 차이가 곧 삶의 차이라고 한다면, 가인의 삶은 어땠을까? 가인의 삶에 대한 힌트가 5절에 나온다.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가인이 분노한 것은 자기 삶에 대한 정당성이 굉장히 강했다는 뜻이다. ‘나는 당당하게 살았다.’ ‘하나님이라도 나를 거부할 수 없다.’ 자기 예배가 거부 되었다면 ‘어딘가에 잘못되었구나’ 하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도리어 분노한다. 안색이 변했다는 것은 이런 분노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절제되지 못하고 얼굴로 표현되었다는 뜻이다. 가인은 하나님 앞에서도 자기부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인간의 죄와 한계를 인식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자기 의를 절대화 할 수 없다. 아무리 의롭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나는 죄인입니다’ ‘나는 완전하지 못합니다’라고 하면서 자기를 상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신약의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죄를 지적하는 예수에 대해서 분노했고 결국 예수를 죽이고 말았다. 가인의 분노는 결국 하나님을 향한 분노이다. 하나님을 향한 분노가 아벨에게 옮겨져서 아벨을 죽인 것뿐이다. 가인은 결국 하나님을 죽인 것이다.

 

가인의 안색이 변하고 아벨을 죽이려고 하는 상태를 하나님은 죄가 문 앞에 엎드려 있고 죄가 너를 원한다고 했다. 죄가 가득한 상태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이 죄를 다스리라고 하였지만 결국 가인은 아벨을 죽이고 말았다. 죄를 다스리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를 죽이는 싸움을 싸우라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기도를 하면서 ‘주예수그리스도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부정하는 영적 싸움을 싸우는 것이다. 이 싸움의 흔적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올 때 주님은 우리를 받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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